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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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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벙구는 아직... 며칠 더 자라기를 벙구는 기다려야 한다. 두릅은 자랄대로 자랐다. 오늘 한 소쿠리를 땄다. 계절 음식이라지만 단 두식구가 한꺼번에 먹을 수는 없고 데쳐서 초절임을 해두겠단다.
척하면 삼척... 벙구나물 우리집 벙구나무 순을 따려면 아직 멀었다. 오늘 밥상의 벙구순은 안마을에서 집사람의 마실길에 따라온 것이다. 같은 마을이라도 고갯마루를 다투어 시차가 있다. 저녁밥상에 낙지도 어느 집에서 온 건지 안다. 귀촌 10여 년에 이젠 척하면 삼척이다. 엄나무 순 벙구나무는 두릅과 사촌이다. 아랫밭 비닐하우스 옆에 우리집 두릅을 딸 때가 되었다. 벙구와 두릅을 보면 봄을 안다. 쌉싸레한 그 맛... 비로소 봄이 무르익는다. 때가 되면 자연이 가져다주는 계절의 감각이 이런 거다.
벙구나무 두 그루를 전정했더니... 아랫밭 언덕배기에 자라는 벙구나무 두 그루. 더욱 무성하게 자라길 바라며 윗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벙구 어린 새순은 오늘 저녁 식탁에 벙구나물이 되었다.
4.15 후유증...오늘같이 밥맛 없는 날 돌이킬 수 없는 자괴감! 그리고 그들의 착각이 앞으로 얼마나 피곤하게 할까? 오늘같이 밥맛 없는 날일랑... 저녁밥상에 두릅 벙구나물 두루무침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귀촌일기- 두릅과 벙구 두릅 집 뒤안에 두릅나무, 축대 밑에 벙구나무. 두릅과 벙구는 4촌인가, 6촌인가? 벙구
귀촌일기- 벙구와 두릅...앗차 하면? 앗차! 언제 이렇게 자라버렸남?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싹이 보일동 말동 쬐끄만했던 두릅이었다. 깜빡했다가 오늘 보니 너무 자라 못먹게 되었다. 대지에 봄 기운이 돌았다 하면..., 게다가 그저께 비까지 내렸겠다. 하루가 무섭다. 자라는 건 순식간이다. 갯수가 많지도 않은 두릅나무. 올핸..
귀촌일기- 벙구, 벙구나무 두릅과 벙구를 구별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가시가 있고 외형상 같다. 쌉스레한 맛도 비슷하다. 귀촌해서 다들 벙구 벙구 하기에 처음 들어보는 벙구라는 말이 생소했다. 몇 년 전 이웃집 밭의 큰 벙구나무 밑에 자생하는 새끼 벙구 묘목 몇 개를 파다 심었는데 위치가 언덕배기라 뿌리를 ..
귀촌일기- 봄철엔 반찬 걱정 마세요 부추밭에 잡초처럼 돋아난 쑥. 쑥을 캐면 쑥국이 되고 부추를 자르면 부추전이 된다. 두릅을 땄다. 쌉싸레한 두릅이 달작지근한 초장에 어우러지면. 이게 봄 맛이다. 벙구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