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농사

(7)
햇배, 첫 수확... 단감 그리고 모과는... 배를 땄다. 올해 햇배다. 노랗게 잘 익었다. 배나무 몇 그루 중 대문간 초입에 배나무가 가장 많이 열었다. 18년 전, 귀촌 초기에 우리집에 올때부터 고목이었는데 올해따라 가장 많이 열어주었다. 우리집 단감나무는 해거리가 심하다. 작년에는 전혀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가지가 휘늘어질 정도다. 늦은 봄날 감 꽃이 필 때부터 쳐다보며 가을이 심심찮게 그저 열어주는 대로 감사할 뿐. 주워 담은 모과가 한 바구니다. 모과나무에서 제멋에 겨워 저절로 떨어진다. 사다리를 놓고서 높은 가지를 쳐다보며 몸을 뒤틀어가며 애써 따지 않아도 모과는 자연낙하의 순리를 잘 따른다.
늙은 배나무 배봉지 작업...완료 지난해 쓰고 남은 배 봉지 50여 장으론 턱없이 모자라 300장을 인터넷으로 급히 주문했었다. 어린 배를 솎아내면서 한편으로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오늘로 완료했다. 사다리 고소 작업이라 다리가 후들거리며 힘들었다. 대충 헤아려보니 150 개 씌운 셈이다. 이 숫자대로 여름 내내 배가 자라준다면 올 가을 배 농사는 대 풍년 예감이다. 바야흐로 하지. 삼복이 코 앞이다. 모든 농사가 그렇듯 수확의 기대감에 힘든 작업을 하는 것. 우리집 배나무는 모두 일 곱 그루. 늙었다. 고목에 가까운 노병이다. 귀촌 초기에 인근 어느 과수원에서 파내 버린다기에 되레 고목이라는 데 애착이 가서 애써 캐다가 심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이 정성을 알아주는듯 봄이면 하얗게 배꽃을 피워내고 가을이면 노랗게 잘 익은 배를 심심찮게 만..
햇살이 좋아서...배 농사 전망 추워서 웅크렸던 어제완 달리 하룻만에 봄날씨다. 이런날 할 일 하나를 찾았다. 대문간 환경 정비겸 배나무 전정. 위로 웃자란 도장지 큰 가지를 두어 개 쳐냈다. 거실에서 내다볼 때마다 멀충하게 위로 솟구친게 내내 보기에 그슬렸는데 단정해졌다. 군데군데 집 둘레에 배나무가 여섯 그루 있다. 해마다 봄철 한 때 배꽃만 감상하고 말았다. 배 농사 축엔 못낄지라도 올핸 배를 제대로 따먹어볼 셈이다. 그럴려면 초봄 이맘 때 가지치기부터 시작이다.
귀촌일기- 배나무 적과
귀촌일기- 배 농사 망치는 이 놈이 범인! 배나무는 고목이 되어 늙었어도 배 맛은 갈수록 일품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배들이 하룻새 점박이가 되어버렸다. 적과를 한 다음이라 배가 잘 크고 있었는데 해충이 들이닥친 것이다. 언젠가 들은 이놈이 그놈인데 이름은 모른다. 어차피 해야할 배 봉투 씌우는 작업을 서둘..
귀촌일기- 손자의 배 농사, 대추 농사 배,대추 따기가 그리 쉽다더냐, 올해 배농사, 대추 농사는 네가 지은 걸로 하마!
배나무 전정 배나무가 모두 아홉 그루가 있는데 다섯 그루는 고목이고 네 그루는 신참이다. 고목답지 않게 해마다 그런대로 열어줘서 심심치 않았는데 작년에는 비가 잦아서인지 별로 따먹지를 못했다. 신참은 올부터 달리기 시작할듯 잔뜩 기대가 된다. 미리 거름을 충분히 준데다 오늘 전정을 마쳤다. 배나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