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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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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마무리는 제때 해야... 초가을에 옥수수를 딴 뒤에 옥수수 밭을 이제서야 정리했다. 추수하는 그때그때 마무리를 한다는게 말이 그렇지 잘 안된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다음 해야할 일이 눈을 부릅뜨고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야할 일, 뒤늦게 하면 과외 일을 하는 것 같다. 옥수수 밭 고랑에 그동안 숨어있다가 뒤늦게 나타난 검정호박 하나, 옥수수 열매 한 개... 반갑다.
비 오는 날이 쉬는 날 비가 내린다. 소리없이 내린다. 하루종일 내려도 밭고랑에 빗물이 흐르지 않으니 강수량이랄 것도 없다. 내리는 족족 땅에 스며들었다. 짬짬이 오는 비는 밭농사엔 좋다. 어제 모종을 심느라 날을 도와 바쁜걸음을 쳤던 보람이 있었다.
귀촌일기- 농사가 뭐길래,공부가 뭐길래 복지관 한국화 교실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내가 한 말은. "에구, 농사 짓기보다 힘들어." 5월에 그리다 만 그림을 마무리를 하자니 손끝에 붓이 설고 내내 서서 다리도 뻐근하고... 안 하다 하면 힘든 법. 어차피 두서없이 장맛비는 오락가락 하고, 장화 발에 밭고랑은 질척대고, ..
귀촌일기- 제8회 충남예술제, 비는 짧고 인사말씀은 길다 비가 온다더니 비가 온다. 소문도 없이 막무가내로 비가 퍼붓고 하던 시절은 지나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 하면 비가 내린다. 과학의 힘이다. 지금 농촌은 가물다. 오다 가다 만나거나 모이면 밭작물엔 비가 와야 한다고들 다들 입을 모은다. 심어 놓은 고추,땅콩,단호박,생강 뿐만 아니라..
차이 청치마 상추다. 씨를 뿌려 모종을 해서 4월 중순에 심었다. 텃밭 노지와 하우스 안 두 곳에 나누어 심었는데 커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크기, 색갈이 다르다. 큰 일교차에다 영하의 날씨도 며칠 있었다. 노지 상추 하우스 상추 월동 상추 하우스 상추는 곧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노지 놈은 아직 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