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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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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계절...곡물가게와 방앗간 오늘은 태안 5일장 장날... 때아니게 추근거리는 장맛비가 잠시 그쳤다. 마른 고추부대를 앞에 두고 곡물가게, 방앗간... 다들 마음이 바쁘다.
귀촌일기- 나는 농부다(2) 밥상이 달라졌다. 우리 채마밭에서 뽑아온 채소들. 방앗간에서 갓 짜온 참기름. 오늘은 시금치 나물, 무채 나물. 새콤한 상치겉절이. 내일은 무청시레기 나물에 시원한 된장배춧국. 비로소 긴 외출에서 돌아온 실감이 난다.
귀촌일기- <고춧가루 불신시대>는 언제까지... 요즈음 집사람이 가자는대로 나는 사나흘이 멀다하고 인근 우체국에 간다. 택배를 보내기위해서다. 우체국에서 보면 우리집은 큰 손님이다. 우체국장까지 나와 척척 손발을 맞추어 잘 도와준다. 고춧가루다. 오늘은 고춧가루 상자 열 개를 보냈다.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행선지는 ..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 농촌에 손두부는 사라진다 두부 만드는 도구가 '연경 엄마'네'집에 갖추어져 있는데다 마을회관 바로 옆이라 또한 안성마춤이었다. 땔감 나무는 '영빈 엄마'. 불때기는 '유영자 형님'. 부뚜막에서 젖는 건 '기설 씨 댁'. '광태 엄마'는 두부 짜기. 서리태, 메주콩 현물은 '황토집 아줌마'. 말이 누구 엄마, 형님이지 모..
귀촌일기- 두부 만드는 날, 경로당 가는 날 건너마을 동네인데도 오가며 요즘 부쩍 형이니 아우니 하는 소리가 잦더니 오늘은 두부 만들기에 뭉쳤다. 영빈네,재성네,미경 엄마와 함께 가재풍 씨집에서 두부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는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집사람이 바람을 잡은 게 분명하다. 두부 만드는 일이야 농한기 한갓질 때 흔히 해먹는다. 부녀자들 입장에서는 그 일이 하도 번거로워 선뜻 두팔 걷고 나서기 엄두가 안난다. 한나절 내 맷돌에 갈고 불 때서 연기 피우다 보면 동네방네 소문 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아침 아홉시에 영빈네 집에 가서 밤새 불려둔 콩을 가져다 읍내 방앗간에서 갈아오는 일이었다. 영빈네,재성네는 콩을 각각 3키로 씩 내고 가 씨네 집은 두부 만드는 도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데다 땔감을 조달하..
귀촌일기- 참새 방앗간은 옛말 왠지 어색한... 마음이 편치않은... 그러나 화려한. 신식 방앗간.
귀촌일기- 김장 생김치 돼지고기 보쌈은 이 맛으로 먹는다 이웃마을 북창 정미소. 읍내에서 돌아오다 들렀더니 방앗간 뒤로 붙은 안마당에는 김장이 끝나가고 있었다. 나는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간 참새? 김장보쌈. 이 맛으로 먹는다.
정미소의 벽화 찬바람이 나는 이 계절에 어쩐지 정미소에 생기가 돈다. 사흘이 머다하고 지나다니는 어송 대문다리 길도에 지난 가을 어느날 벽화가 등장했다. 오늘은 차를 세우고 내려서 벽화를 감상한다. 허여멀건 밋밋하기만 했던 방앗간이 대풍 그 이름 만큼이나 풋풋한 미소를 준다.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