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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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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박
계절은 봄, 날씨는 여름 박꽃이 예쁘냐 호박꽃이 좋으냐 하는 질문은 아니함만 못하다. 박꽃은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고 호박꽃은 낮에 핀다. 해들무렵에 박꽃과 호박꽃을 잠깐 동시에 볼 수 있다. 오늘 핀 박꽃은 수놈이고 호박꽃은 뒤에 새끼 호박이 달린 걸 보니 암놈이다. 박꽃과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다. 대박 대호박이 얼마나 열어줄 지 거는 기대가 크다.
귀촌일기- 밤꽃이 피었다더라 박꽃도...
귀촌일기- 마당에 박꽃이 피었다 가꾸는 재미도 있지마는 때로는 제난양대로 그대로 두고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올해 우리집 박덩쿨이 그렇다. 지난 봄날 심은 박 모종이 어느날 드디어 땅힘을 받더니 박덩쿨의 머리가 처마 밑으로 올라가 현관 앞쪽으로 추녀를 따라 기다가 모과나무를 만나 아래로 타고 내려와서는 마당..
귀촌일기- 귀촌의 냄새,귀촌의 맛 가을은 아침이슬 머금은 풀꽃 들녘 산야에서 오는 것만 아니다. 아직 할 말을 못다한 호박꽃,박꽃이 가을 햇살을 반긴다. 마당에서 가을 맛 가을 냄새가 난다. 애호박 말릴 일이 남았구나.
귀촌일기- 천로역정,3박이 가는 길 호박꽃이 피었다. 온갖 벌이 쉴새 없이 날아든다. 꽃은 꽃이다. 수박이다. 박이 열렸다. 박꽃은 밤에 핀다.
첫 박꽃, 박꽃은 왜 밤에 피는가 박속 미인이라 했다. 박꽃이 이같으니, 박속이야 물어 무삼하리오.
귀촌일기- 좌향 좌! 앞으로 갓! 박의 행진 처마 밑에서 좌향 좌. 당당하고 늠름하다. 박의 행진은 오늘도 계속된다. 이제 남은 일은... 달 밝은 밤 그 어느날. 하얀 박꽃부터 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