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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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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바람에 흔들리고...
귀촌일기- 달맞이꽃 피는 들녘 철 지난 장마가 길다. 장마라해서 줄창 비가 내리지도 않았다. 앞산머리에 걸린 비구름이 이리로 오면 비가 되고 저리로 흩어지면 햇살이 든다. 장마는 언젠가 걷힌다. 바람아 불어라. 달맞이꽃이 핀다. 백로가 난다.
귀촌일기- 단비가 온 뒤 밭에서 할 일은? '참깨가 천 번 구르느니 호박 한 번이 낫다'는 말이 비가 내린 뒤 채마밭을 보면 실감을 한다. 봄가뭄에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는 것보다 한사흘 비가 슬금슬금 뿌리더니 작물이 부쩍 자랐다. 크게 온 비는 아니었다. 20 미리는 될 까, 그래도 밭작물에는 도움이 되었다. 단비였다. 야..
귀촌일기- 도내리 오솔길 예찬 추위를 더 느끼는 건 기온이 낮아서가 아니라 바람이 부는 날이다. 체감온도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보다. 아침나절에는 바람이 자다가 해가 중천에 와서 서쪽으로 기울 무렵에는 영락없이 바람이 인다. 마당에는 바람끼가 없다가도 대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이 세다는 걸 느끼면 앞뜰로 ..
귀촌일기- 바람부는 날의 靜과 動
귀촌일기- 바람 부는 날의 제비꽃 "무신 바람이 이리 분디야?!" 며칠 전 심은 단호박 모종이 탈이 없는지 아침드리 문안 인사차 갔다오다가 마침 우리집 앞에서 만난 문 반장이 눌러쓴 모자를 다시 한번 손으로 누르며 하는 말이다. 사흘 째 바람이 분다. 마당에 느티나무가 바람 소리를 낸다. 어느새 무성해진 잎새가 요동..
귀촌일기- 매실은 절로 익는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이 좋으면 열음이 알찬 법. 매화 지니 매실 열렸다.
귀촌일기- 증명사진 없는 매화 며칠 비가 내리고 잇따라 바람 불고... 또 비 오고. 이러다가 매화는 졌다. 작년 4월 7일에는 이랬는데 올해는 만개할 때 사진이 없다. 인증샷을 못했다. 어느새 파란 잎새들이 돋아났다. 매실이 열릴 차례다. 어쨌거나 매실이나 풍성했으면 좋겠다. 매실은 익어 두어달 뒤 유월 중순에 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