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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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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의 고니, 한 마리... 딱 한 놈 뿐이다, 이 너른 바다에... 어쩌다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트럼프. 희망고문은 계속되는가.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기다란 원뚝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육지요 다른 한쪽은 바다다. 도내수로 저수지와 가로림만 바다 사잇길로 난 제방을 매일 걷는다. 아침 운동 코스다. 외진 시골에 걷는 것 외에 별달리 운동이랄 게 없다. 대충 7천 보. 거리로 치면 5 키로 남짓. 시간으론 한 시간 가량. 오늘도 걸었다. 가..
귀촌일기- 도내나루의 봄(1) 이른 아침 옆집 아주머니가 행장을 갖추어 집을 나서는 걸 얼핏 보았다.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 바다가 있었다. 집 바로 뒤 바다를 등지고 살면서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걸 잠시 잊고 지냈다. 지난 가을 어느날 이후, 올들어 오늘 처음으로 도내나루를 찾았다. 엄동의 ..
귀촌일기- 산으로 갈가요, 바다로 갈가요 흔히들 하는 말, 요산요수.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폭염이 내리는 올 삼복에 아무래도 知者 仁者되긴 틀렸다. 80년대 출간된 이문구 작가의 창작집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언제, 어떤 연유로 내 책장에 자리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없다. 같은 시대를..
귀촌일기- 조심! 개펄에도 길이 있다 자칫 갯골에 빠지면 낭패다. 갯벌에도 길이 있어 길 아닌 곳에 엄벙덤벙 잘못 들면 빠져나올 수 없다. 밀물이 들 때 물살이 빠르다. 무섭다. 금새 물이 찬다.
귀촌일기- 한여름 어느날의 피서법 읍내 봉사활동을 마치고 점심 먹고, 도서관 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가까이 가로림만 바다가 보이는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그 어느날이란 오늘이다.
귀촌일기- (續) 내마음 별과 같이... 뒤로 난 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당섬을 징검돌로 구도항이 건너뛸 듯 다가왔다. 집 안으로 들어올 그림은 다 들어왔다. 보이지 않으나 왼쪽으로는 청산리 포구가 앉아 다소곳이 오른편에는 팔봉산이 둘러서 우렁차다. 나는 용상에 앉아 갯가의 하루를 이렇게 적었다. -세..
귀촌일기- 처서 지난 날씨가 왜 이럴 가 우편 집배원, 택배 기사에게 물 한잔 대접도 마당에 내려가면 땀 난다. 바닷가라고 시원하다고? 아니다. 집 뒤가 바다다. 밀물이 들어차면 푸른 바다가 물이 빠지면 개펄이다. 갯벌을 넘어오는 바닷바람은 아예 열풍이다. 처서 지난 날씨가 왜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