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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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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고추, 과연 회춘할까? 제철이 지났지만 고춧대 가지마다 어린 고추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하얀 고추 꽃이 계속 핀다.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었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미인고추...빨간색으로 말한다
가지, 오이...한양에 가다 며칠 동안의 집사람의 서울행에 동행한 우리집 채마밭의 채소들... 오이, 가지, 브로콜리, 미인 고추 몇 개. 가지와 브로콜리는 올해 첫 수확으로 처음 딴 것이다. 그게 뭐 별 거냐고 할지 모르지만 심어서 기르고 가꾼 나로서는 이런 재미가 쏠쏠하고 특별하다.
반값...미인고추 미인고추는 보통 고추보다 굵다. 그러나 전혀 맵지 않다. 고추 맛은 그대로이다. 흔히 말하는 아삭고추보다 더 아삭하다. 갈수로 매운 게 싫다. 올핸 미인고추를 50 개 심기로 했다. 작년은 10 개 심었다. 모종 값이 75.000 원이다. 모종 한 개 3.000 원인데 절반으로 깎아주었다. 비싼 미인고추 모종을 많이 사 누가 다 먹느냐고 되레 궁금해한다. 피클오이 모종 두 개를 덤으로 받았으니 20년 단골 대접이다.
올해 농사 계획 거창한 영농 계획이랄 것 까지야 없지만 그러나 지금부터 슬슬 준비를 해야 한다. 작년에 감자, 야콘, 해바라기는 기대만큼 재미를 못 봤다. 올핸 미인고추에 주력할 참이다. 미인고추는 맵지 않아 좋다. 미인고추 종자를 인터넷으로 100립 두 봉지를 3만 원에 구입했더니 오늘 택배로 도착했다. 종자 씨앗 한 알에 150원 꼴이다. 5월 들어 읍내 모종시장에서 모종으로 사면 천 원이다. 미인고추 모종 만드는 일은 다음달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대량으로 일반 고추모종 만들 때 보온 온상에서 함께 작업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파프리카 모종을 그렇게 만든 적이 있다. 종자 회사에서 딸려온 봄 채소 리플렛이 요란 벅쩍하다. 옥수수, 피망, 파프리카, 비트, 가지, 오이, 애호박, 박, 호박, 토마토, 땅콩은 모종시장에서 ..
예술 작품이 다로 있나? 모듬 피클 비트, 오이, 미인고추, 파프리카, 자주양파... 모듬피클이다. 옆에서 보니 만들기 간단치 않다. 사흘 걸렸다. 그런데 재료는 모두 내가 재배한 작물이다. 양파는 작년에 심어 월동을 하였고 나머지 재료는 5월에 모종을 심어 8월까지 넉달을 가꾼 것이다. 예술 작품이 따로 있나?
풀 깎다 고추 따고, 물 주고 귀촌의 하루, 눈에 보이는 게 일이다. 물 주다, 풀 깎고, 고추를 딴다. 고추가 익는대로 딴다. 평석에 널어서 햇살에 일단 말린다. 마무리는 건조기에서 한다. 습도가 높아 말이 태양초지 쉽지않다. 우리 밭에 고추는 미인고추다. 최근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개발된 품종으로 로열티가 없다기에 기분 좋다. 굵고 튼실한데 매운 맛이 전혀 없다. 매운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안성마춤이다.
가을의 길목(2) 미인고추 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