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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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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 계절...때가 있다 토마토, 가지, 파프리카, 브로콜리는 이미 심었다. 어제 누렁 대호박, 마디호박, 박, 마디오이, 고추 모종은 모종시장에서 사 왔다. 그러나 옥수수, 야콘, 토란 모종은 내가 직접 만들었다. 농작물은 심는 때가 있다. 어제도 심고 오늘도 심고 손에 잡히는 대로 내다 심는다. 시금치와 쑥갓은 노지에다 직파했더니 싹이 올라왔다. 울타리 강낭콩은 모종을 만들어 이미 정식을 해두었다. 강낭콩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모종시장에서 농부 패션 밭에서 일 하다 갑자기 읍내출입. 장화 신고 입은 옷 그대로... 나간 김에 잠시 둘러본 모종시장은 단대목이라기엔 아직은 발걸음 숫자가 부족. 때가 이른데다 준비없이 나간 참이라 단골 가게 모종아지매와 눈인사만 나누고 몇 가지 모종 구입은 다음 기회로...
농부, 일은 하기 나름 씨감자를 심은 뒤 곧장 밭이랑 비닐 덧씌우기작업에 매달려 거의 일주일째 하고 있다. 이쯤 크기 밭뙤기, 힘깨나 쓰는 장골들이야 하루 반나절이면 거뜬히 해낼 일이다. 아무려나. 처음엔 버거워 보이던 일도 일단 시작하고 나면 어느새 끝이 보인다. 사래가 길어 하루에 한 줄씩 하다가 어젠 나도 모르게 두 줄을 했다. 마침 햇살이 좋았다. 풋풋한 흙냄새 맡아가며 땅과 더불어 하는 일... 참 좋다. 봄이다. 오늘은 진종일 오락가락하며 빗방울이 듣는다. 봄날에 어쩌다 봄비, 이런 비 쯤이 무슨 대순가. 사방이 탁트인 밭이라 이웃사람들이 지나가다 한마디씩 거든다. "쉬었다 해유... 혼지서두 용케 잘하시네유." "어찌그리 이쁘게 지어셨대유♩". "뭘 심을 거유?" 밭둑을 가운데 두고 나누는 대화, 기분좋은 말들이다..
농부의 하루 심다 몇톨 남은 씨감자를 마무리로 마저 심었다. 마침 눈에 보이기에 대파밭에 잡초도 잠시 매주었다. 오늘부터 달려들어 본격적으로 해야 할 일은 검정비닐 멀칭작업이다. 달포 뒤 심을 모종의 작물에 대비해서 밭 이랑을 비닐로 덮어두는 것이다. 사래가 길어 허리를 꾸부렸다 폈다를 반복해야 한다. 비닐 롤을 굴려가며 군데군데 삽으로 두둑 언저리의 흙을 파서 비닐 가장자리를 눌러주고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흙더미를 올려주었다. 오후에 읍내를 다녀오느라 오늘은 한 이랑의 절반으로 끝났다. 비닐 피복작업을 모두 끝내려면 대엿새는 잡아야 할듯. 어쨌거나 부지런한 사람 일하기 딱 좋은 계절.
귀촌일기- 세계 모듬 쌈채소 초봄에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두었던 채소 씨앗을 오늘 뿌렸다. 한번 들으면 까먹기도 하거니와 다 자랄 때까지 무슨 채소인지 이름도 잘 모르는 그야말로 세계 채소를 망라한 종자다. 가지, 토마토, 오이... 등, 열매 채소들은 모종을 구해다 심지만 쌈채소는 이런저런 종류가 ..
귀촌일기- 야콘, 토란 모종, 지금 만들어도 될까? 예년같이 하려고 했으면야 한 달 전에는 했어야 옳은 일이었다. 야콘, 토란 모종 만드는 일. - - - 올해는 눈 질끈 감고 대충 묵살하기로 일찌감치 작정했던 농사, 더더욱 모종 작업. 현관 안에서 월동한 야콘 뇌두와 토란 부대를 꺼내보니... 파랗게 올망졸망 돋아난 새싹. 나에게는 초롱초..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3) 나의 봄은 저마다 봄이 따로 있다. 입춘이 되면 봄이 왔다는 사람, 도다리쑥국에 봄이 있다는 사람, 진해 벗꽃 군항제가 열리면 봄이라는 사람... 조선오이,오이,흑토마토,파프리카(주홍,노랑),피망,비트,콜라비,고추,아삭고추,청량고추,방울토마토,대추토마토,큰토마토,해바라기,가지,참외,수박,옥..
귀촌일기- 라면 반 개의 행복 오늘 나는 모종 7만7천 원어치를 심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종시장에 가서 어제 빠뜨린 청량고추, 마디호박, 옥수수 모종을, 3만2천 원어치 다시 사왔던 것이다. 이렇게 서두는 건 모두 때가 있기 때문이다. 5월인데 덥다. 땀을 흘리며 심었다. 밤참 라면 반 개가 맛있다. 묵은지 시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