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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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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해냈다! 모과차 만들기 내가 쾌재를 부르는 이유는 우리집 모과나무에서 딴 모과이기 때문 만은 아니다. 모과는 벌레로 인한 상채기가 많아 갈무리하기가 성가셔서 애시당초 선뜻 듬벼들기가 내키지 않는데다, 거의 3분의 2를 잘라 버려야 할 정도로 과정 또한 까다롭다. 하나를 툭 잘라서 어쩌다 모양새가 고운..
귀촌일기- 웬? 모과 잘 익은 모과. 모양새야 어디, 모과는 모과같이 생겨야 모과다. 모과나무 밑에서 모과를 주웠다. 올해 우리집 모과가 제법 많이 열렸다. 언젠간 자연낙하 저절로 떨어질 걸로 믿고 기다렸는데 하나씩 둘 씩 떨어져 이제야 모두 떨어졌다. 오늘은 모과 줍는 날. 모과향이 온 집안에 꽉찬다. ..
귀촌일기- 태풍 지난 뒤 남정네가 하는 일 다행히 태풍이 비껴 지나갔다. 제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곳 충청도 내포에는 비 좀 뿌리고 바람 스치는 정도였다. 가을걷이를 코 앞에 둔 황금들녘에 10월 태풍은 초미 관심사항. 피해가 없진 않았다. 비바람에 마당의 모과나무 밑에는 모과가 잔뜩 떨어졌다. 나는 모과 줍기에 바..
귀촌일기- 바람이 몹씨도 부는 날...5.16 모과나무 가지가 한 두개 뿌러졌어도 모과는 튼실하다. 동창 담부랑 아래엔 장미가 피고 마당에 해당화도 피려한다.
귀촌일기- 모과는 모과다워야 모과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한 가지도 없다더라.
귀촌일기- 모과 모과다운 모과와 모과답지않은 모과. 생김새는 사뭇 달라도 나는 향기는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둘 다 모과는 모과다. 모과가 나무에서 자꾸 떨어진다. 절로 떨어지길 기다려야 하는지 따고 말아야 하는지 늘 아리송하다.
귀촌일기- 석류와 배나무 적과 오늘 보니 석류 꽃봉오리가 처음 나왔다. 석류꽃은 한꺼번 피는 게 아니라 서서히 핀다. 너무 많이 열리는 바로 옆 무화과나 모과와 달리 댓 그루 있는 석류나무는 어느 하나도 지금까지 제값을 못했다. 가을이 되면 꺾일 정도로 휘어진 가지에 쩍벌어진 석류가 허연 잇빨을 드러내고서 ..
귀촌 농삿꾼의 일희일비 올해 감자농사는 졌다. 이런 적이 없었다. 감자 순이 도통 올라오지 않았다. 더러 뒤늦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나 낌새가 올핸 다르다. 멀칭 비닐 아래가 너무 건조 했다. 비가 안왔다는 이야기다. 싹이 나다가 말라버렸다. 두 상자의 씨감자 값이야 그렇다치고 드문드문 돋아난 감자 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