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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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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이다...배꽃과 동백, 복숭아꽃
이런 고얀놈 봤나?! 마당에 자그마한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있다. 해마다 복숭아 꽃은 애써 만발하지만 탐스럽게 복숭아가 열린 적이 없다. '올해도 도화가 피었구나...' 무미건조하게 계절성 감탄사 한번 읊조리는 걸로 지나가곤 했다. 며칠 전, 지나다 보니 크기가 제법 튼실한 복숭아 두 개가 예쁘게 열려 있었다. 올핸 모처럼 복숭아 맛을 보려나 일찌기 없었던 기대를 하며 진디물, 벌 등 해충 방지용 봉지를 제깍 씌워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늘 아침이다. 봉투가 날카롭게 찢어 발겨지고 그나마 한 개는 땅바닥에 떨어져 나딩굴고 있었다. 어린 복숭아도 여러 곳을 예리하게 찍혀 상채기가 났다. 까치 아니면 직박구리, 어느놈 소행인가?
복숭아꽃, 배꽃은 항상 같이 피더라
귀촌일기- 도화, 이화는 이웃 소꿉친구 해마다 그렇게 피었을텐데, 노란 개나리 울타리를 배경으로 비로소 복숭아꽃이 더욱 아름답다는 걸 올해 처음 알았다. 뒤란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배꽃. 희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보름달이 내일인가 모렌가.
귀촌일기- 매화,배꽃,복숭아꽃은 올해도 핀다 안개. 서릿발이 날세다. 온다는 봄은 지금 어느메일 가. 매화,배꽃. 기다리면 핀다. 매화는 3월. 배꽃은 4월. 그 중간에 아마 개나리가 필 게다. 그럼, 복숭아꽃 도화는 언제? 커튼을 젖혀라. 아침에 커튼을 열어젖힐 때 만큼 상쾌한 일은 없다. 무거웠던 커튼이 절로 가볍다. 오늘 아침처럼 ..
귀촌일기- 이화에 월백하고...다정도 병이련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서창이 하두 밝아 잠 깨어 나가보니 이화도 도화도 함께 피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