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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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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의 아뜰리에,올해 첫 붓을 잡다 하루는 그렇게 그렇게 지더이다.
귀촌일기- 태안 육쪽마늘은 눈 속에...가로림만의 소한 춥긴 춥다. 이 말이 절로 나온다. 형님, 졌습니다. 대한 추위가 소한한테 하는 말이다. 오늘 수은주가 영하 14도다. 역시 소한답다. 태안 바닷가에 보기드물게 한파가 계속된다. 집 뒤로 보이는 가로림만 바다가 밤새 얼었다. 갯골따라 닥치는 바람은 칼날이다. 대추나무 가지에 걸린 중천..
귀촌일기- 태풍 뒤 대추 줍기, 땅은 작아도 할 일은 많다 아랫밭으로 내려가다 대추를 주웠다. 대추나무 아래가 떨어진 대추로 요란하다.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나부러진 대추가 볼수록 안타깝다. 바람찬 볼라벤 태풍이 남기고간 흔적이다. 대추나무가 비스듬히 드러누운 것도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며 바람이 거셌던 재작년 콘파스 태풍의 상흔..
도내리, 비 내리는 날의 서정
대추나무 시집 보냈더니... 대추 풍년예감 버갯속 영감님 댁에 대추가 많이 열리는 대추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이맘때 쯤 주렁주렁 익어가는 대추를 보노라면 볼수록 탐이 났다. 내 욕심을 알았는지 버갯속 영감님은 하나 파다 심으라고 몇 번이나 나에게 말했다. 7년 전에 하우스 옆에 대추나무를 옮겨다 심었다. 포크레인으로 ..
귀촌일기- 5월은 푸르구나 이제 마지막 한 평이다. 아랫밭 서쪽에 있는 하우스와 대추나무 사이로 지난 가을에 월동 무를 묻어두었던 곳이다. 무는 땅굴을 통해 들쥐들이 수없이 드나들며 입질을 한끝에 썩은 부분이 많았다. 온전하더라도 바람이 살짝 들었다. 그동안 씨뿌리고 심을 곳은 다 심었다. 이곳만 정리하..
귀촌일기- 감자밭 출근, 퇴근 감자 이랑에 비닐 멀칭하는 날. 8시에 밭에 나가 5시 반에 돌아왔다. 점심 때 잠깐, 새참에 잠깐, 현장을 이탈했을 뿐 우수 근무의 귀감이 될 만한 하루였다. 서리가 내린 날은 따뜻하다. 해가 중천에 이를수록 조끼도 벗어던지고 밀짚모자로 바꿔 썼다. 나도 모르게 원기 백배하여 해지기 ..
단비에 떡두꺼비... 두꺼비다. 하우스 옆에 있는 대추나무 아래 앉아있다. 풍채는 당당하고 형색은 수려하다. 걸음걸이마저 의젓하다. 분명히 떡두꺼비다. 비가 내리는데 어디에 있다가 오늘 나타났을꼬. 비님이 오셨다. 그동안 가물었다. 비님이라 응대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단비 중에 단비다. 눈대중으로 20미리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