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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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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대추꽃 피고...강낭콩도 논개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밭에 강낭콩 꽃이 이제 피기 시작했다. 과연 강낭콩 꽃이 파랗냐 빨갛냐... 말씨름은 언제나 단골 소재였다. 시인이, 강낭콩 꽃이 푸르다고 했으면 푸른 것이다. 강낭콩 꽃이 필 때면 부질없는 논쟁에 열을 올리곤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축대 ..
단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밤나무에 밤꽃이 피었다. 대추나무에는 대추꽃이 피기 시작했다. 과수나무 중에 가장 늦게 피는 꽃이 대추꽃이다. 꽃이 늦게 피면서 가장 먼저 익는 게 또한 대추다. 그만큼 빨리 자란다. 밤과 대추는 풍요와 多産의 상징이다. 오늘은 단오절. 옛 풍속에 따르면 '대추나무 시집 보내는 날'이다. 대추나무 큰 가지 사이에 잘 생긴 돌을 하나 끼워 놓았다. 올 가을엔 가마니를 갖다대며 대추를 따는 그야말로 대추 풍년을 기원하면서... 믿거나 말거나 좋다면 좋은 것.
귀촌일기- 소서 태풍은 오다가 비껴갔고 장마는 소강상태다. 오늘은 한여름의 문턱. 소서. 모처럼 활짝 갰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대추나무에 대추꽃이 피었다. 앞뜰은 초록 물결. 쨍쨍한 햇살이 아깝다며 집사람은 세탁기 돌려 빨래 하고. 나는 예초기로 마당에 풀 깎고.
귀촌일기- 추억이 새록한 할머니 퀴즈 가장 늦게 피는 꽃은 뭐지? 대추꽃! 제일 빨리 익는 과일은? 대추!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운 손자는 몇 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모르는 할머니의 퀴즈에 참새 새끼처럼 입을 모아 대답하곤 했다. 가장 늦게 피면서 가장 먼저 따는 과일이 대추다. 다산(多産)의 기(氣)를 채워주는 과일이기도 ..
귀촌일기- 대추꽃 보셨나요? 두어달 후 가지가 찢어지도록 휘늘어진 대추나무에서 풋대추를 따서 먹게 될 것이다. 주랑주렁 발갛게 익은 가을 대추도 눈에 보일듯 말듯 작은 꽃에서 자란다.
귀촌일기- 대추꽃,구아바꽃 그리고 봉선화 가장 늦게 꽃이 피어 맨먼저 열매를 주는 게 대추나무다. 지금 대추꽃이 한창이다. 달포 뒤쯤이면 풋대추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구아바꽃. 구아바 밑에 선 봉선화. 처량하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