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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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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월동무와 대보름 얼어 바람 드는 것도 그거지만, 땅굴을 파고 드는 들쥐들이 은근히 걱정이었다. 별 탈이 없었다. 지난해 묻었던 월동무를 꽁꽁 언 땅을 헤치고 오늘 처음 꺼냈다. 대보름 나물 때문이다. 무 나물. 대보름 밥상에 나물들. 그러고 보니 모두 우리 밭 출신 채소들이다.
귀촌일기- 달, 달 이야기 개나리 울타리에 갇힌 달. 팔봉산 창공에 열린 달. 입춘. 보름으로 가는 달.
귀촌일기- 정월 대보름 아침에... 둥둥 소매 걷어부치고 땅콩 까다.
내마음의 대보름 -달은 구름 너머에 있었다. 곧 정월 대보름달은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 둥글게 둥글게 드높이 떴다. 태안군 소원면 시목리 시목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형, 학생들이 열성을 쏟아 하루를 즐긴 대보름 행사다. 미풍양속 전래의 추억이 아련히 되살아났다. 굴렁쇠 굴리기,연날리기,새..
봄의 소리 거실에 비친 석양에 문을 열고 나가보니 하늘에는 아직 덜 익은 보름달이 떴다. 해는 이화산 마루에 얹혔다. 뒤웅박, 곶감, 코다리 몇 마리.
대추 반가운 소식 하나. 대추 풍년 예감. 대추나무를 버갯속 영감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옮겨심은 지 여섯해 만이다. 다 자란 나무라 장비로 파서 큰 가지는 쳐가며 심었는데 그동안 몸살이 심했다. 대추꽃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지금 한창 연달아 꽃이 피면서 줄줄이 대추가 맺히기 시작한다. 대추가 ..
정월 대보름날 정월 대보름이다.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태안군 소원면 시목리. 태안서 만리포가는 길도다. '범죄없는 마을'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실로 수십년 만에 달집 태우기에 참여했다. 겨우내 날렸던 방패 연을 달집에 걸었던 어릴 적의 기억이 아롱삼삼하다. 윷놀이, 부럼깨기, 다리밟기, 귀밝..
귀촌일기- (10)정 정 (10회) 버갯속 영감과 대화는 주거니 받거니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영감이 주로 말하고 나는 듣는 편이다. 영감의 표현대로 영감은 ‘귀먹쟁이’이다. 귀에 바짝 갖다 대 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두 팔은 물론 때로는 온 몸을 동원한다. 희한하게도 전화 통화는 거의 다 알아듣는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