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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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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螳螂車轍 정치판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회는 이념에 매몰된 수준 이하의 코미디. 어느 정당은 함량미달의 범죄집단 같은 정치꾼들이 기만과 술수로 판을 친다. 정당 대표를 주장하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앞뜰 논길 가운데 사마귀 한 마리. 쉬임없이 자동차 농기계 지나다니는 길에 위험하다. 가을이 익어가면 어차피 파랗던 사마귀도 꺼멓게 변해 사라질 게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다.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는 말도 있다.
사마귀, 빛과 그림자
귀촌일기- 고춧잎 말리기, 고추장아찌 만들기 닷새 전, 된서리가 내리기 바로 전날, 따다 둔 고춧잎이 두 부대가 마당에 있었다. 버갯속영감님 댁 고추밭인데 걸어선 먼 거리여서 차를 대놓고 그날사 작정을 하고서 따두었기에 망정이지 미적미적 했더라면 올 가을에는 자칫 고춧잎을 놓칠 뻔 했다. 고춧일을 따다보면 덜 익은 풋고추..
넌 뭐야 늬엿늬엿 한줄기 햇살이 마저 아쉬운 당랑거사님. 마루를 찾아왔다. 그러나 터주대감 빼꼼이가 시비를 건다. "넌 뭐야." "너무 그러지 마슈." 완강한 거사님의 반격이다. 빼꼼이 녀석 못이긴 체 슬며시 고개를 돌린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을 생각하게 한다.
방아깨비와 사마귀 앞마당. 말리는 고춧잎 돗자리 위에 두 과객.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달아 찾아왔다. 방아깨비와 사마귀. 얼핏 보아도 천근만근 몸이 무겁다. 가을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