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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달과 가로등, 팔봉산 일출 아침 산책길은 바닷가 도내나루 가는 길이다. 어둠이 덜 가신 싸한 새벽 공기. 하현달에 가로등 불빛. 가다보면 동이 튼다. 팔봉산 능선에서 해가 뜬다. - - - 오늘 하루도 변함없이 이렇게 열었다.
귀촌일기- 팔봉산의 달 해거름에 팔봉산 둘레길을 열심히 걷고 내려오다 보니. 달이... 한가롭다.
귀촌일기- '어버이 날' 결산 시골이라는 데가 본래 그렇기도 하거니와 자녀들이 모두 함께 몰려내려와 북적댈 때가 한결 사람 사는 맛이 났었다. 세월따라 뭔가 나도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 먼길을 밀물같이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떠나버리는 뒷모습의 공허함. 그 허전함의 뒷감당도 그려러니와 "모두가 이젠 손님이..
귀촌일기- 달 동쪽 하늘에 초저녁달. 밤새 내내 밝았다. 시눗대 그림자를 남기며 달이 진다. 새벽이다.
귀촌일기- 수박 농사 지난해까지 만 하더라도 대여섯 개가 올해는 수박모종 고작 2개를 심었다. 이실직고 하건대, 수박 농사가 귀촌 초보 농삿꾼에게는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어서 그럴듯 하게 성공한 적이 여태 한번도 없다. 그래도 빠뜨리지 않고 수박을 심는 이유는, '백화점식 농사'에서 수박이 빠지면 뭣 ..
귀촌일기- 바늘 없는 시계도 예술인 가 사흘 설날 명절 끝나기를 '손님'들이 손꼽아 참고 기다렸다가 문 열자마자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며칠 전, 나는 의사 선생님한테 혼났다. 사나흘에, 못해도 한 주일에 한번은 와야 하는데 보름도 넘어 오구서 빨리 안낫느니 어쩌느니 투정한다고 정형외과 의사로부터 똑 뿌러지게 한 말씀..
귀촌일기- 달, 달 이야기 개나리 울타리에 갇힌 달. 팔봉산 창공에 열린 달. 입춘. 보름으로 가는 달.
귀촌일기- 봄,여름,가을,겨울 달 뜨고 해가 진다. 구르는 낙엽에 가을이 서먹해지면 겨울이다. 동백 꽃봉오리. 봄이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