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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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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이화산과 왜구, 게꾹지...(3-3) 역사가 문화를 일구고 문화가 역사를 다듬는다. 음식문화의 배경에는 역사가 있다. 태안의 음식문화는? 나더러 향토미가 물씬나는, 태안을 대표하는 음식을 들라면 박속 밀국낙지, 우럭젓국, 게꾹지가 있다. 우리 동네 어느집 할 것 없이 투가리 된장찌개 만들 듯 뚝딱 끓여내는 것이 게..
귀촌일기- 게 장마철이 맞다. 우리집이 갯가, 해변가가 맞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밭둑에 게가 어슬령거린다. 황발이. 꺽쟁이. 능젱이. 칠게. . . . 무슨 요량인지는 몰라도 비닐 멀칭 밭둑을 넘어야 하는데 미끄럽다.
귀촌일기- 가을햇살에 능젱이와 놀다 도내나루 개펄에 나가보면 능젱이 천지다. 들락날락 저들끼리 바쁘다. 한 톨 가을햇살이 아까워서일 가. 같이 좀 놀자 하면 꽁꽁 숨어버린다. 눈 만 빠끔 내놓고. 태안반도는 긴 해안선에 개펄이 완만하고 넓어서 게가 많이 서식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향토색이 바랜 이름의 게 몇 종류를 ..
귀촌일기- 달랑게,왕발이,능젱이,박하지 오늘 우리밭에서 만난 게 들. 세 녀석이었는데 한 녀석은 아주 잽싸게 풀 속으로 몸을 감추었고 두 녀석은 내가 더 빨라서 마침내 카메라에 들어왔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편하게 싸잡아 나는 달랑게라 부른다. 워낙 기억력이 허접해서 한번 들어, 다시 들어도 잊어먹기는 마찬가지다..
귀촌일기- 구도항이 보인다,철새가 있다 뒤로 난 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당섬을 징검돌로 구도항이 건너뛸 듯 다가왔다. 집 안으로 들어올 그림은 다 들어왔다. 보이지 않으나 왼쪽으로는 청산리 포구가 앉아 다소곳이 오른 편에는 팔봉산이 둘러서 우렁차다. -세어도 셀 만 한 배들이 섬과 섬 사이에 놀고 있다...
귀촌일기- 게꾹지, 진국집에 일년만에 가다 그나마 몇 남지않은 게꾹지 맛이 여기 있다. 서산 태안 근처에서 게꾹지 원조 찾아 들어갔다가 허접한 꽃게탕 먹고나오는 곳이 허다하다. 얼마 전 집에서 가까운 태안읍내 어디에 무심코 갔다가 실망 그 자체. 게다가 그 값은. 서산 시가지 한복판에서 두어골목을 돌아앉은 집. 지나가다 ..
도내나루터 도내나루는 언제나 푸근하다. 콩밭을 돌아서 내려가는 길은 호리낭창하다. 늘 맨 먼저 마주치는 풍경은 매여있는 배 하나. 쌍섬이라 늘 따뜻하고 돈독하다. 개펄에 능젱이는 기고 망둥어는 뛴다. 손짓에 다가온다. 건너 마을, 이름도 고운 청산리 포구. 바위얼굴은 도내나루의 지킴이다. 왜 그냥 두고 ..
삼복 일기 삼복에 두어 달 만에 두 녀석이 나타났다. 여섯살과 세살이라 다들 말귀는 알아 들어서 이젠 같이 노는 재미가 있다. 빽빼기가 처음에는 유세부리며 정신없이 짖어대더니 이내 친해졌다. 어린이 교실을 하루 빼먹고 온 터라 보충수업이라 생각하며 내나름의 이런저런 준비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