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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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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햇고사리의 왕고사리 새벽에 고사리 꺾는 손끝으로 땅에서 올라오는 뜨뜻한 지열이 그대로 전해진다. 하룻밤 사이에 20센티는 능히 자랐다. 비 온 뒤의 고사리는 왕고사리. 완전히 고사리 나무다. 빨리 자라기로는 콩나물이라 했다. 그 말은 틀렸다. 고사리가 콩나물보다 훨씬 빨리 자란다. 이번에 내린 비는 ..
귀촌 밥상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그리고 툭발이 강된장이다. 며칠 전에 담근 돈나물 물김치와 열무김치는 익었다. 옳지. 비빕밥이다. 돈나물 물김치에 된장을 끼얹은 비빔밥. 누가 뭐래도 그때 그 맛이 바로 이 맛이다. 점심밥상에 땀이 가신다. 그런데 오늘은 보리밥이 아니어서 아쉽다.
귀촌일기- 밀주,해삼,동네만보 오전에는 박 심을 구덩이를 파고, 점심을 먹고선 감자 싹을 터주었다. 하우스 안의 박 모종은 어지간히 자라 제자리에 심어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감자는 멀칭비닐을 뚫고 나올 기세여서 오늘 처음 가위로 잘라 숨통을 내주기 시작했다. 일과 운동을 구분하라는 어떤 분의 권유가 새삼..
선김치 어릴 적 이 때 쯤 시골에서 자주 먹었던 김치. 이른바 선김치. 묵은지도 남은게 없고, 아직 김장은 멀었고, 배추는 덜 자랐고... 어린 배추를 두어포기를 뽑아 슬쩍 데쳐 만들어둔 양념에 버무린다. 간단하다. 일종의 즉석 김치이나 데쳤으므로 생김치과 구별된다. 그때그때 자주 해먹는다. 오늘은 갓을 ..
구름이 흘러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