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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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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토란탕, 첫눈이 내리고 눈발이 뿌리기 시작했다. 전라도에 눈이 온다더니 드디어 눈구름이 이곳 충청도로 북상했다. 하긴 전화기로 대설 주의보 재난 문자가 들어왔었다. 얼마나 내리려나. 펑펑 쏟아지려므나. 첫 눈... ... 오늘 같은 날, 토란탕이나... 첫 토란탕.
춘설이 난분분 현관 앞에 던져두고간 우편물과 택배 물건에 눈이 쌓였다. 어젠 비더니 오늘은 오락가락 종일토록 눈발이다. 봄날씨가 하수상하다. 눈이 내리려면 바람이나 자던지.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귀촌일기- 날씨와 도로 공사에 얽힌 이야기 남도에 비가 오면 윗 동네인 충청도에도 못이기는 척 강우전선이 슬쩍 걸쳐 비를 뿌린다. 경기,서울에 눈이 내린다 하면 아랫 동네인 충청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듯이 기어코 눈발을 날리고 지나간다. 이래저래 충청도는 눈 비가 잦다는 게 내 경험상 결론이다. 10년 넘어 살다보니 ..
귀촌일기- 뽁뽁이 효과 해가 나려면 좀 화끈하게 나지 그래, 지나가다 슬쩍 어쩌다 가끔 비추는 햇살이 밉쌀스럽다. 이렇듯 원망은 간절한 소망 끝에 다가온다. 우중충한 하늘에 눈발이 시도때도 없이 흩날리는 하루다. 바람까지 불어제낀다. 최근 보름새 눈 안오는 날이 없었다. 하다못해 우박인지 싸락눈인지 ..
귀촌일기- 눈 속에 미꾸라지 통발, 자연산 미꾸라지는 언제까지 잡히나 간밤에 눈이 내렸다. 아침나절엔 잠시 수꿈해졌으나 잔뜩 찌푸린 하늘에 눈발이 날렸다 말았다 되풀이하기는 하루종일 마찬가지다. 그나마 바람이 자서 한결 을씨년스러움이 가신다. 겨울 초다듬에 계속되는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 어제는 미꾸라지 통발을 걷으러 가다 되돌아왔었다. ..
귀촌일기- 오늘의 간식, 이 맛이야! 며칠 째다. 오늘도 눈발이 날린다. 느지막한 오후. 또 찾아온 산새. 이 맛이야. 마지막 까치밥이다.
감태 말리는 길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길목에 감태 말리는 발이 줄을 섰다. 물때에 맞춰 감태 매러 가는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골목을 울린다. 갯골 눈발 속에서 걷어 바닷바람에 말린 감태가 제일 맛있다. 지금 도내리는 감태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