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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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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땅개, 땅강아지의 추억 오랜만에 만난 땅강아지. 농부 입장에서 보면 해충에 가깝다. 농작물의 뿌리를 갉아먹어 말라죽게 하기 때문이다. 이젠 추억의 곤충이다. 뒤뚱거리며 기어가는 모양새가 우스워 '땅개'라 부르며 장남감으로 놀았다. 체구가 작고 되바라져서 땅개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도 있었다. 요사인 ..
귀촌일기- 쑥개떡 쑥은 우리집 쑥이야! 농약,제초제가 친환경면에서 개량이 되었다고는 하나 농약은 농약이다. 농사에서 농약은 어쩔 수 없다. 해충이나 잡초의 내성이 강해짐에 따라 제충제, 제초제의 약성도 경쟁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농로를 가다보면 농약의 빈병들이 굴러다닌다. 모내기를 앞두고 ..
귀촌일기- 우리집 사과 자랑하기 6년 전에 묘목을 심은 사과나무가 올해 처음으로 사과를 생산해 주었다. 아랫 밭 끄트머리에 있어 발길이 닿기도 수월치 않거니와 작물에 농약이나 제충제는 안쓰는 걸로 해왔기에 사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산새가 찾아들고 들새도 그냥 지나치지 않아 상채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 몇 ..
귀촌일기- 노랑나비,흰나비... 잡아도 잡아도 또 나타나는 배추벌레의 극성으로 자색양배추들의 모양새는 요즘 말씀이 아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그 때 그 시절의 동요는 오로지 그 시절의 노랫말이었다. 노랑나비, 흰나비. 반갑지가 않다. 아, 정말. 나를 귀찮게 한다. 오뉴..
귀촌일기- 장마철의 불청객 '흰가루 나방' 농사를 짓다보면 별의별 병 해충이 다있지만 흰가루 병만큼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것도 없다. 얼핏보면 흰 분말을 뭉개놓은 듯, 가까이서 보면 우둘투둘 게딱지 같이, 자세히 보면 나방이다. 올해 유별나게 극성이다. 그늘져 눅눅 축축 음습한 곳이면 가리지않고 어린 나뭇가지나 잎새에 ..
귀촌일기- 문명과 야만, 자연의 힘을 믿어라 물은 자정작용을 한다. 웬만하게 더러워진 물일지라도 흘러움직이면서 스스로 깨끗해진다. 사람들이 오염시킨 물에 온갖 약품을 풀어 정수를 시킨다. 비록 어떤 기준에 따라 인체에 해롭지않다하더라도 이미 자연의 물은 아니다. 오늘 '기적의 사과'를 꺼내 또 읽는다. 오늘날 우리가 보..
귀촌일기- 땀이란 무엇인가, 농사는 땀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아래 간사지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계음으로 요란하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에 비행기가 농약을 뿌리고 있다. 초여름엔 대형 헬기가 날아와 오르락내리락 온통 하늘을 휘저으며 약을 치더니, 오늘은 소형 무인 비행기가 나타났다. 논두렁에 서있는 조종사의 원격조..
귀촌일기- (18) 원죄 원죄 (18회) 마늘을 시작으로 양파, 감자, 양배추, 단호박, 땅콩, 고추, 고구마, 배추, 무, 참깨, 들깨, 서리태, 완두콩, 강낭콩, 생강이 도내에서 생산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 년 열두 달 쉴 사이 없이 갈고 심고 거둔다. 집 바로 아래 터 삼백 여 평에 감자를 심었다. 이곳 팔봉 감자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