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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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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노랑나비,흰나비... 잡아도 잡아도 또 나타나는 배추벌레의 극성으로 자색양배추들의 모양새는 요즘 말씀이 아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그 때 그 시절의 동요는 오로지 그 시절의 노랫말이었다. 노랑나비, 흰나비. 반갑지가 않다. 아, 정말. 나를 귀찮게 한다. 오뉴..
귀촌일기- 낭만에 대하여 갑자기 만들어진 임시공휴일 하나가 덧붙어 고속도로가 미어 터진다느니 어쩌니 해도 가로림만 남단의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일. 귀촌에 연휴란 없다. 일은 있다. 어제에 이어 개나리 울타리를 정비했다. 시눗대를 잘라냈다. 십 여년 전이다. 여기에 땅을 사서 터를 닦아 집을 지을 때 ..
구아바, 무화과에 거는 희망 구아바를 마음 먹고 마당 가운데로 전진배치 했더니 거는 기대만큼 희망을 준다. 3월 말에 분갈이 할 때만 해도 올해 구아바 얼굴 보기는 틀렸다고 단정을 했는데 구아바는 살아나고 있다. 며칠 전엔 드디어 꽃눈까지 보여주었다. 예상이 빗나가도 한참 빗나갔다. 모진 겨울추위에 죽었다고 생각한 무..
아주까리 등불 오늘 태안 모종시장에서 아주까리를 만났다. 내가 어린 아주까리를 알아본다고 모종 아지매가 되레 신기해 한다. 요새 아주까리 모르는 사람 많다나. ---산 넘어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석양길,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찾는다. (아주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