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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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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3) 파프리카 나는 농부다.
귀촌일기- 파프리카 계절의 아침 식탁 올해 파프리카 농사는 전혀 뜻밖이다. 해마다 채마밭 구색으로 몇 포기 심는 파프리카라 실은 그다지 기대가 컸던 것도 아닌 한편으로 빨강,파랑 노랑은 고사하고 피망 모양새라도 두 서너개 달려주면 그저그렇커니 하며 별 생각없이 그동안 따서 먹었던 것. 그런데 올핸 다르다. 5월 초..
귀촌일기- 퇴근길 가방에 든 행복 '퇴근길'이라 함은 채마밭에서 돌아오는 걸 말한다. '가방'이라기 보다 바케츠다. 어제는 들깻잎, 가지, 노랑 파프리카, 미인고추, 오이. 오늘은 방울토마토, 노각, 아삭고추, 빨강 파프리카. 집사람이 주문하는 대로 나는 따다 나른다.
<속보>주황 파프리카, 드디어 본색 드러내다 너는 뭐하냐. 주황파프리카 맞냐. 옆에 있는 빨강파프리카를 볼 때마다 생각했다. 오늘 새벽에 넌즈시 드러낸 자태. 주황파프리카가 맞다. 졸갑스러웠던 어제가 부끄럽구나. 기특한지고...
귀촌일기- 빨강 파프리카 본색 드러나다 모종을 잘못 샀나... 피망인가, 파프리카인가 궁금했는데 이제야 슬슬 정체를 드러낸다. 붉은 기운이 돈다. 이건 빨강 파프리카임에 틀림없으렸다. 때가 되면 드러나는 걸 돌아앉아 혼자 괜히 맘만 졸였네.
귀촌일기- 파프리카 육묘 실패기(2) 곁방살이에 도둑이 들다 "도둑이 들었슈." 점심 무렵에 우리 집으로 찾아온 김 계장이 말했다. "도둑이라뇨?" "다 파먹어버렸슈. 한톨도 안남기구 쥐새끼가 절딴 내버렸다니께유." 김 계장과 같이 어제 모종판에 상토를 채워 노랑,주황,자색 세가지 색깔별로 뿌려둔 파프리카 씨앗을 밤새 새앙쥐가 들어와 다 까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