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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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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네가 만든 '감자 옹심이 수제비' 남정네도 수제비 쯤은 끓일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지은 감자 농사. 방금 캔 감자. 햇감자 새알 수제비... 소매 걷고 쓱싹쓱싹 만들어 보았다. 후딱 해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오늘이 초복.
백로가 있는 풍경 모내기 철이 코 앞. 남정네는 논에서 트랙터로 쟁기질 쓰레질에 바쁘다. 백로가 함께 논다. 아낙네는 밭에서...
콩밭 매는 아낙네, 마늘밭 매는 남정네 호미를 아예 걸쳐두고서 다른 밭일을 하다 짬 나는대로 마늘밭 양파밭에 김을 맨다. 허리를 꾸부려 오래 할 수가 없다. 오늘도 새삼 김매기가 힘든 줄을 알겠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 무슨 설움 그리 많아 /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콩밭과 마늘밭 어느쪽이 더 힘들까? 콩밭은 뙤약볕 오뉴월이고 마늘밭은 봄볕이다.
귀촌일기- 마실, 남정네와 아낙네와 차이 남정네는 허당이다. 아낙네가 마실을 돌면 소득이 있다. 고춧가루. 갓짠 참기름. 볶은 수수. . . . 구운 햇감태. 손두부. . . 토종 계란. 하다못해 타월도 있다. 베트남 여행으로 1월15일 마을총회에 참석 못했기에 누군가 대신 받아두었던 타월이다.
귀촌일기- 남정네들은 다 어디로 가고... 집집마다 아낙네들이 땅콩밭에 산다. 한창 땅콩을 캘 때다. 녹두도 따야 한다. 수수밭에는 참새떼. 짬짬이 무엇이든지 두드려 혼을 내 쫒아야 한다.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옥수수의 부활 시절에 바뀌면서 내내 여기저기 부산하더니 마을사람들 발걸음이 다소 여유로운 모양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쬐끔 한가롭다. 그렇다고 농촌이란데가 어디 할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새들이 죄다 빨아먹었쓔." 산새들을 쫒느라 지친 아낙네는 수수알이 익어 늘어진 수숫대를 점검..
귀촌일기- 파프리카 계절의 아침 식탁 올해 파프리카 농사는 전혀 뜻밖이다. 해마다 채마밭 구색으로 몇 포기 심는 파프리카라 실은 그다지 기대가 컸던 것도 아닌 한편으로 빨강,파랑 노랑은 고사하고 피망 모양새라도 두 서너개 달려주면 그저그렇커니 하며 별 생각없이 그동안 따서 먹었던 것. 그런데 올핸 다르다. 5월 초..
귀촌일기- 남정네가 물러간 뒤 아낙네가...모내기 쌀에 따라 밥 맛이 다르듯이 모내기 하는 벼 품종이 다양하다. 농협 수매 또는 정부의 공공 비축용으로 삼광,새일미,대보,새누리,수안,친들...등 품종을 비롯하여 농부들의 입맛대로 재배할 수 있다. 40만 평의 앞뜰이 한 주일 안에 모내기가 일시에 끝나는 걸 보면 시절을 아는 농부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