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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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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춘분, 수선화를 보니... 이른 봄, 겨울을 지나 맨땅에서 피는 꽃 치곤 수선화는 빨리 피는 꽃이다. 수선화꽃을 보면 버갯속영감님이 생각난다. 우리집 마당에 수선화는 버갯속영감님이 가져다주신 거다. 뒤란 수돗간 주변에서 초여름에 피는 난초도 마찬가지다. 배롱나무 백일홍, 대추나무, 소사나무, 대나무 분..
귀촌일기- 5월에 브로콜리 첫 수확하다 어제와 오늘 하루 사이에 달라질 게 뭐 있나. 유월이란다. 봄 오월이 간단다. 뒤안의 장미는 저들끼리 피고 지고 수돗가 난초도 피어있더라. 브로콜리 두 알을 땄다. 첫 수확이다. 농협마트 가격표로 환산해 보면 5천 원이다. 씨앗 뿌려 모종 받고 거름하고 심고 물 주고 벌레 잡고... 해는 ..
귀촌일기- 앗! 앵두가 벌써... 수돗가 뒤안도 세월이 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어도 자연은 제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밭에만 매달려 한동안 발걸음이 뜸했더니 앵두가 어느새 벌써 익어간다. 빨간 장미, 하얀 넝쿨장미도, 언제 이렇게... 노란 난초도 피었다.
귀촌일기- 감꽃,난초 피는 계절에 평석 탈환하다 오늘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석을 탈환했다. 그동안 진돌이 녀석 차지였다. 땅엔 난초 피고 하늘에는 감꽃이다. 바야흐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작은 꽃, 큰 꽃 돈나물 꽃. 뒤안으로 가는 돌 계단 아래. 난초. 보라색과 노란 색. 수돗간 옆. 버갯속 영감님이 칠년 전에 가져다 준 꽃.
귀촌일기- (19) 홀씨 홀씨 (19회) 오월의 아침은 한 낮이나 다름이 없었다. “형철씨 있남?” 바깥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이름을 부를 사람은 도내에서 버갯속 영감뿐이다. 현관문을 열자 역시 영감이었다. “허허, 있네그려. 원제 왔다나?” 대답할 사이도 없이 영감은 난초 묶음을 불쑥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