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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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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입(빨대), 이렇게 생겼어요 빨대라고 하나요? 처음 본 나비의 입. 배의 단물을 정신없이 열심히 빨아먹습니다.
호랑나비, 아싸 봉선화 꽃밭에 숨다 봉선화 꽃밭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랑나비다. 나비 본 지 언제냐. 아싸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날아봐 호랑나비야 날아봐 구름 위로 숨어봐 숨어봐 숨을까 숨었다 으하하하하 어제는 호랑나비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하루였다. 참으로 오랜만..
귀촌일기- 호접지몽 오늘도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날개 접은 노랑나비 한 마리. 풀숲 빗속에서 나비는 무슨 꿈을 꾸는가. 내가 나비인가.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배추꽃에 나비가 없다 오늘도 일찌감치 커튼을 닫았다. 어두워지면 닫는다. 밭 이랑 가운데 홀로 남은 배추꽃을 생각한다. 밭갈이하다 만난 배추꽃이다. 긴겨울을 지나며 어쩌다 김장배추 한 포기가 잡초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수더분한 모습에 달린 건 영락없는 그 옛날의 향수다. 봄이라면 샛노란 배추꽃이..
매화와 꿀벌,꽃 피니 벌이 오더라 희고도 깨끗해라 하늘가 달님... 김수온 창을 지른 매화가지 흰비단을 짜 놓으 듯... 최항 뭉게뭉게 피어난 눈처럼 하얀 꽃잎... 성삼문 은은한 향 빌려오자 콧구멍이 뻥 뚫리고... 서거정 (비해당48영,유영봉 역주에서)
귀촌일기- 느린 걸음으로 하루를, 읍내 출입하다 고구마 캐느라 며칠 무리를 했나,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서리까지 내리니 마음이 급했나보다. 오늘 하루는 좀 뻗쳐야겠다. 날씨도 으스스하고 이럴 땐 공중목욕탕이 최고다. 우리 동네가 종점이다. 마침 읍내 나간다는 동네 사람들을 만나 마을버스가 오길 기다린다. 마을 어귀..
귀촌일기- 쩍 벌어진 무화과, 꽃인가 과일인가 잘 익은 무화과는 찬바람이 이는 초가을에 산새들의 표적이다. 요즈음 나는 산새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산새들이 떼지어 날아들어 저들만의 무화과 파티를 수시로 벌인다. 과일 봉지를 씌워 막아보지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왠지 남세스럽다. 무화과(無花果). -꽃..
귀촌일기- 부추꽃, 방아꽃 그리고 무화과가 익었다 부추밭에 부추꽃이다. 방아 밭에는 방아꽃이 한창이다. 벌과 나비가 끊임없이 날아든다. 방아꽃 사이에 있는 무화과 나무. 넓다란 잎새 사이로 떡 벌어진 무화과가 살짝 보인다. 열린 줄 모르게 열려 익는 줄 모르게 익었다. 세 그루 중에 가장 작은 나무인데 올해 처음으로 무화과가 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