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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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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과 '화분' 오늘 하나로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벌꿀 진열대에서 화분을 보았다. 화분이 뭐기에 꿀 값보다 화분 값이 더 비쌌다. 우리가 아는 花粉이란 꽃가루다. 마트의 '화분'은 꿀벌이 꽃에서 꿀을 모을 때 몸에서 분비한 효소와 꽃가루를 꿀벌의 뒷다리 사이에 뭉쳐서 벌통으로 가져오는 꽃가루 덩어리. 인근 소원면에 사시는 분에게서 그동안 벌꿀을 몇 통 샀더니 얼마전, 화분을 덤으로 한 병 보내주셨다. 평생 말 만 들었지 화분은 처음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몸에 좋다고 하니 좋다면 좋은 것. 살다 보니 아직도 처음인 것이 많다. 화수분은 재물이 자꾸 생겨 아무라 써도 줄지않는 거다. 전영택의 소설에 이 있다. 찌들게 가난한 주인공 화수분의 가난과 부자라는 상징적인 대비라면 모를 가 화수분과 화분은 관련이 없다.
변덕스런 봄 날씨 어제까지 바람 불고 오락가락 비가 내렸다. 사흘만에 활짝 갰다. 대파꽃이 피었다. 벌이 날아들면 꽃이다. 꿀이 있다.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에 갔더니... 사과나무가 둘 있다. 아랫밭에는 '미야마 후지'라는 일본 개량종의 사과나무이고 마당에 있는 건 우리나라 '홍옥' 비슷한 토종이다.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유화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를 찾아갔다. 붓으로 꽃술을 털어주면 착과에 도움이 될가 해서다. 붓을 이리저리 굴리니 꽃잎..
귀촌일기- 가을 부추밭에 꿀벌 올핸 부추밭에 부추꽃이 많이도 피었다. 초봄부터 잘라도 잘라서 먹어도 끝이 없는 부추. 가을이 되자 꽃대가 올라와서 꽃을 피웠다.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참깨의 추억 기나긴 가뭄. 뒤늦은 장마. 타작을 앞둔 참깨도 알알이 지난 어떤 여름날이 있었다.
귀촌일기- '일찍 일어난 벌이 꿀을 모은다' 어스럼 가로등 불빛 아래 나선 아침 산봇길. 또록또록한 새벽달이 중천에 있다. 해가 뜬다. 어느새 달맞이꽃이 해맞이 꽃이 되었다.
귀촌일기- 엉겅퀴와 꿀벌
귀촌일기- 우리집 블루베리는 지금 처마 기와 아래 둥지를 튼 참새떼가 쉼없이 울어제낀다. 비바람이 치니 심란한 모양이다. 이런 날 뒷골목 눌러앉은 옴팡집에서 탁걸리 한잔이 그리웁다. 어제 저 꿀벌은 어디서 뭘 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