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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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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양다리 걸친 달맞이꽃 어제는 7월 보름. 밤새 내내 보름달이었다. 꽃말이 '기다림'이라 했던가. 달맞이꽃이 해맞이도 하는 아침 산봇길.
귀촌일기- 나는 달맞이꽃, 네 이름은 뭐냐? 새벽길에 만난 꽃들, 꽃들. 나는 이름을 모른다. 들어도 들어도 잊어버린다. 언젠가 내가 나팔꽃이라 했다가 일곱살 외손녀에게 퇴박을 맞은 꽃이다. 꽃만 꽃이냐는 꽃 아닌 꽃도 있다. 달맞이 꽃. 달맞이 꽃이다. 도대체 네 이름은 뭐냐? 아무 말이 없네요. 이름이야 인간이 붙인 것.
귀촌일기- 반려동물, 이래서 기르는구나 어제도... 오늘도... 먼저 달려나가... 문 앞에서 대기한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지나 여기는 기다림의 광장이다. 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때론 쑥쓰러운듯 숨어서 동트는 이른 새벽에도 햇살 따가운 한낮에도... 밭에서 일을 마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
구아바 또 새싹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아바 맛보기 어려울 것 같다. 빨간 구아바 두 그루 노랑 구아바 세 그루 모두 다섯 그루다. 지난 가을 이후 물주기라든지 가지치기,분갈이까지 다름없이 잘했다. 구아바는 본래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로 열대 식물이다. 초봄에 바깥으로 내다 놓는 시점이 안 맞아 구아바가 ..
능소화가 피었네 비 구름 물러간 하늘가에, 고개를 들어보니 못보던 꽃이 소담스럽다. 능소화. 여기저기 능소화 꽃망울이 내일을 기다린다. 소화라는 여인. 혹시 능소화의 슬픈 전설 아세요.
박꽃 한창 뻗어가는 박덩쿨. 갑자기 현관 앞이 환하다. 해가 질 무렵에 핀다. 달빛 아래서 더 희다. 그래서 박꽃 미인이라 했던가. 꽃말은 기다림.
춘설난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