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4)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도내리 오솔길 예찬 추위를 더 느끼는 건 기온이 낮아서가 아니라 바람이 부는 날이다. 체감온도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보다. 아침나절에는 바람이 자다가 해가 중천에 와서 서쪽으로 기울 무렵에는 영락없이 바람이 인다. 마당에는 바람끼가 없다가도 대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이 세다는 걸 느끼면 앞뜰로 .. 귀촌일기- 어떤 공간 귀촌일기- 낚시 의자와 야콘 농사 30년도 더 된 철제의자 하나. 한때 유명 낚시터를 전전했던 이 의자에 앉아서 쉰다. 졸기도 한다. 하우스 안이 쉼터이다. 이맘때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이보다 좋은 공간이 없다. 할 일이 없으면 일을 한다 의자에 앉아보면 일이 보인다. 쉬면서 하는 일이 많다. 귀촌의 하루. 야콘 모.. 겨울의 끝 명색이 서재. 내 공간이다. 그런데 조금 산만하다. 제멋대로다. 여간해선 그대로 놔둔다. 털고 쓸기가 꼭 귀찮해서만은 아니다. 쓸데없이 털고 쓸어온 지난 날들이 이제사 새삼 피곤하다. 밀쳐놓기도 하고 포개놓기도 하고 그냥둔다. 그게 맘 편하다. 겨울이 길다. 봄. 마침 봄 찾아 오시는 손님이 있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