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지지대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농한기의 끝, 농번기의 시작 오늘은 밭에서 놀만 했다. 바람만 덜 불면 완연 봄날이다. 며칠 동안 날이 풀려 얼었던 땅이 대충 녹았다. 놀았다는 말은 실컷 일했다는 이야기다. 밭일을 오랫동안 안하면 땀을 안흘리면 하루가 싱겁다. 맛이 안났다. 농부에게 농한,농번이 따로 있으랴만, 굳이 가르는 분수령이 있다면, .. 귀촌일기- 농부는 밭에서 논다 갈무리해야 할 전답을 대단히 가진 건 아니지만 농부임에는 틀림없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날엔 사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위에서 밭을 내려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담박 눈에 들어온다. 고랑에 방치한 멀칭비닐을 치우고 마른 고춧대와 고추 지지대.. 귀촌일기- 제일 부지런한 농사꾼의 하루 우리집은 3면이 길이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밭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다 안다. 나도 경운기 건 트랙터로 지나가든 누구인지 다 안다. 오갈 때마다 밭에 있는 나를 보고선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지런한 농부'라고 다들 찬탄해마지않는다. 하루이틀에 나온 얘기가 아니라서 이젠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