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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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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만의 휴식 공간 고추 곁순을 따 주었다. 곁순을 따면 버리지 않는다. 데쳐서 참기름 몇 방울에 무치면 고춧잎 나물이 된다. 고춧잎 나물에 고추장 덤뿍 얹져 비비면 최고의 비빔국수 간식이다. 이 맛 보러 귀촌을 했던 것이다. 곁순을 따는 계절. 3주 전에 심었던 모종들이 땅심을 받아 부쩍부쩍 하루가 다..
귀촌일기- 오늘 담근 고추장, 얼마나 맛 있을 가 보기에 맛깔스러워 새끼 손가락으로 듬뿍 찍어 맛을 봤더니 맛있다. 사나흘 숙성을 하면 제대로 맛이 든다는데 그 땐 맛이 어떨까?
귀촌일기- 마늘을 심는 까닭은? 긴 겨울을 지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무렵의 풋마늘이다. 삼라만상이 동면을 할 때 봄을 재촉하며 오로지 깨어있는 건 마늘밭에 마늘 뿐일게다. 풋풋한 풋대마늘을 고추장에 푹 찍어서... 숭숭 썰어 식초 살짝 뿌린 풋마늘장을 밥에 슥슥 비벼서... 축 늘어진 봄의 입맛을 단..
귀촌일기- '고추장 담그는 날'의 대화 "이걸 누가 다 먹누?" "누가 먹겠슈?" 해마다 같은 질문에 똑같이 되돌아오는 반문이다. 덤덤한 대화는 계속된다.
귀촌일기- 장어구이와 100% 귀촌 식단 야밤중에 바다에서 돌아올 때까지 몇마리나 잡았는지 나도 모른다. 낚시에서 돌아온 다음 날이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아직 더위가 가지않았았으므로 갈무리를 재빨리 해두어야 한다. 이른 아침에 몸이 재바르게 움직인다면 거짓말이다. 이거 누가 해줄 사람 없나 둘러봐야 어차피 내가 ..
가지 나물 비빔밥에 풋고추, 오늘 점심은 올핸 가지가 풍년. 가지나물은 매일 먹어도 맛있다. 가지밭에서 바로 따다 나물을 만든다. 오늘 점심은 가지나물 비빔밥이다. 고추장 듬뿍. 다른 반찬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풋고추, 생가지에 생된장만 있으면...
귀촌일기- "고추장 맛좀 봐요." 고추장을 담을 항아리는 봄햇살 아래 내가 미리 잘 가셔두었다. 물엿을 넣어 끓인 물에 고춧가루는 물론 옆에 대기하고 있던 메주가루, 청국장 가루가 차례로 들어간다. 마지막엔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춘다. 툭툭 털어넣는데 남자들은 모르는 잣대와 황금비율이 있는 것 같다. 남는 것도 ..
고추 뿔따기 하루 종일 고추 뿔따기 하는 중. 사진 한장, 찰칵. 쬐끔 거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뿔은 내가 더 많이 땄습니다. 고추 뿔따기... 참 재미있는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