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추모종

(28)
귀촌일기- 고추모종 심을 땐 물을 두 번 준다. 해마다 고추모종은 150개 쯤 심는다. 그 중 50개가 청량고추다. '포기'에 익숙했던 내가 '개'라는 단위를 처음 들었을 때 대단히 생소했다. 여기서는 갯수의 모든 단위를 간단히 개로 대신한다. 낙지도 몇 마리 잡았나 물으면, '한 30개 될라나... '하고 대답한다. 우리집 고추모종 심는 법은 ..
귀촌의 하루...이렇게 지나가더라 모종, 채마밭에 물 주고 잡초 뽑고... 개똥 치우고... 하루종일 뭐했냐 하면 뾰뽁히 내세울 것이 없다. 그 밥에 그 나물, 매양 하는 그 일이 그 일이다. 작년에 해준 전정의 효과일 가, 모과나무가 올핸 꽃을 잔뜩 피웠다. 이거 안되겠다싶어 맞닿아 그늘지는 소나무 가지를 망서림 없이 잘라..
귀촌의 하루- 고구마묵,삶은 거위알 그리고 피망 모종 귀촌의 하루, 볼 일은 없어도 할 일은 많다. 가끔 읍내, 부득이한 번개출입 빼곤 무슨 일을 하는지 울타리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발걸음은 재고 손놀림은 바쁘기도 하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 마파람에 날아 펄럭리는 멀칭 하자 보수에다 비닐하우스 채광을 위해 가림막 일부를 잘..
귀촌일기- 품앗이 고추모종 가식, 해거름에 돌아오다 그저께 우리 집 비닐하우스 비닐 씌우기 하러 왔을 때 김 계장한테 들은 바가 있다. 고추모종 가식을 해야한다는 말이었다. 고추 씨앗을 흩어뿌려 2주정도 자라면 고추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포트에 다시 옮겨심는 일을 고추모종 가식한다고 한다. 버갯속 영감님 댁 품앗이 요량으로..
귀촌일기- 오늘도 지붕 위에 올라간 이웃사촌 작년부터 슬슬 갈라져 터지기 시작하더니 해를 넘기며 눈보라에 못이겨 끝내 찢어져버린 비닐하우스 지붕. 5년만에 또 돈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 소리를 두고볼 수 없어 이웃에 부탁을 했다. 버갯속영감님 댁 '김 계장'이다. 전임 어촌계장이기에 김 계장이라 부른다. 자재를 사다두라..
귀촌일기- 고추모종 100개 심다,청량고추는 다음에... 고추 모종 두 판을 심었다. 100개다. 멀칭 사이로 구멍을 내 흙을 파니 손바닥에 지열이 뜨뜼하다. 물을 듬뿍 준 다음 잘 북돋아주어야 한다. 뿌리 언저리에 흙을 눌러주고 도톰하게 싸주어야 넘어지지않는다. 고추농사 대풍예감! 수돗간 돌아가는 모퉁이 동백은 떨어진다. 통째로 툭툭..
고추 모종에 화재, 어째 이런 일이... 집집마다 고추 모종에 지극 정성을 쏟는다. 한달 전에 뿌린 씨앗이 이렇게 자랐다. 시절이 시절이라 곧 고추밭에 옮겨심어야 한다. 안마을 어느집에 싱싱하고 튼튼했던 고추모종들이 간 밤을 지나며 초주검이 되었다. 고추 모종 보온 온상에 깔아둔 열선에서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
귀촌일기- 이 녀석들의 체험학습 "이게 고사리야." 민들레 씨도 날려보고... 데굴데굴 이슬 방울. "이 옥수수, 전번에 우리가 심은 거지." 버갯속영감님 댁에 가서 고추 모종을 가져왔다. 파김치 담글 쪽파. "고추 모종 내가 심었어요." "이건 서울 가져갈 거예요." 쪽파 다듬기 끝. "좀 쉬어야지." 밭에서 파낸 쪽파를 나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