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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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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와 고라니 우리 채마밭에 고라니떼가 지나갔다. 상치를 싹뚝싹뚝 잘라먹었다. 그것도 위에 부드러운 부분만 골라서. 마당에 감나무 세 그루. 아침마다 조회를 하듯 직박구리가 떼지어 날아온다. 먹다가 떨어뜨린 홍시가 맛있다. 고라니도 먹고 직박구리도 먹고... 사람도 먹고. 이게 자연이다.
<고라니 발자국> 감상법 구멍. 발자국 구멍들. 밤새 고라니가 다녀간 자리다. 애써 멀칭했더니 이 녀석들이 먼저 지나갔다. 올해도 멀칭 비닐을 헤집고 심은 작물을 얼마나 분탕질을 할 지... 농부들은 더러 폐그물을 둘러쳐 울타리로 삼기도 하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고라니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대책이 없는 ..
귀촌일기- 온 산하는 대포의 포성이... 참새, 산비둘기, 까치, 꿩... 날짐승을 비롯하여 고라니, 멧돼지 등쌀에 농작물 피해가 크다. 농민들은 이맘때면 이놈들과 실로 전쟁이다. 참새떼를 쫒기위해 깡통을 줄에 매달아 흔들어대던 시절, 허수룩하게 허수아비 몇 개를 세워두고 여유작작하던 그 때. 모두 옛날 이야기. 이젠 대포..
귀촌일기- 첫 손님은 고라니 감자밭 비닐 멀칭에 발자국 구멍. 지난 밤, 불청객 고라니 녀석 소행이렸다. 두어 주일 뒤면 혹시 모를가 감자순이 올라왔을 리 없다. 밭에 내려가는 건 반드시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른 아침이면, 때론 오다 가다 저절로 발길이 간다. 이게 농부의 마음이다.
귀촌일기- 꿩,청설모,고라니가 있는 길 어젠 까투리 장끼에 혼비백산했다. 바로 옆에 가서야 제풀에 놀라 갑자기 푸드득 하고 날아오르는 바람에 내가 놀란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청설모 수십 마리가 소나무 가지를 타고 떼지어 놀았다. 입춘이 지나자 산새들의 지저귐도 윤기가 흐른다. 도내리오솔길은 야생 동물들의 놀이터..
귀촌일기- 산봇길에 새끼 고라니 도내수로 뚝방에서 만난 어린 고라니. 사람에게 다가오는 녀석은 처음.
귀촌일기- 나가고...들어오고 비좁은 현관에서 겨우내 곁방살이 했던 구아바 화분이 바깥으로 나왔다. 전정가위로 대충 단발을 해주었다. 분갈이는 뒤로 미뤘다. 100년만이라는 사람도 있고, 평생 처음이라는 사람도 있고... 지난 겨울은 그렇게 추웠단다. 그 겨울을 이기고 살아남은 것들... 채마밭 시금치를 고라니 떼..
귀촌일기- 도내수로는 지금... 유유자적 홀로 황새는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철새들이 물장구 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겨울의 끝자락은 보일듯 말듯 고라니 꼬리만큼 남았나보다. 바로 집 앞 소나무 숲 소롯길을 수차례 왕복하는 걸로 두어 주일 걷기 운동을 해왔는데. 오늘은 도내수로 방죽길로 큰 맘 먹고 발길을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