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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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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네가 만든 '앵두잼'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뒤안 수돗가에 앵두나무. 잘 익은 앵두. 그냥 두면 나무에 달린째로 짓물러져 그냥 버리게 된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단 모두 땄더니 1 키로였다. 올핸 어디 한번 앵두잼이나 만들어 볼까. 앵두가 잼이 될까? 가끔 앵두주를 담근 적은 있어도 잼 만들기 시도는 처음. 이런 저런 재료를 수습하여 거실 앞 데크에서 판을 벌렸다. 첫날, 앵두 따다 씻어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건조시키는데 하루. 둘쨋날, 앵두씨를 발라내고 꿀과 유기농 원당을 넣어 끓여 식히는 데 하루. 셋쨋날,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 풍미를 내고 병에 넣어 마무리. 앵두 1 키로에서 앵두잼 1 키로가 생산되었다. 시식을 해보았더니... 솜씨 제자랑하기가 쬐끔 멋쩍네요... '앵두잼 만들기 프로젝트' 결론은, 앵두도 ..
귀촌일기- 60대가 사는 법...이 아니 즐겁지 아니한가 어깨너머로 배운 도둑질이다. 깍두기를 담궜다. 생굴 깍두기다. 이틀 후 마누라가 돌아와서 깜짝 깍두기에 무슨 말을 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블로그에 올리지않기로 했었다. 겸연쩍어서가 아니다. 혹시 블로그를 먼저 본다면 깜짝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어제 담근 굴깍..
귀촌일기- 추어탕엔 역시 제피가루, 고향서 온 택배 제피가루가 떨어져간다. 추어탕을 자주 만들어먹다 보니 어느새 그렇다. 추어탕을 먹을 때 흔히 말하는 산초가루는 틀린 말이다. 경상도에서는 '제피'라고 하고 '계피'라고도 하는데 발음이 조금 불분명하다. 지금까지 먹은 제피가루는 3,4전 고향에 갔을 때 집안 아지매가 싸준 꾸러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