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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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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해가 서쪽에서 뜬다 날씨가 왜 이래! 가을의 문턱에서. 엊저녁 내내... 아침나절까지 비가 내렸다. 어느새 구름 걷히고 날이 개는가 싶더니 거실로 찾아온 석양... 해마다 이맘때면 서쪽에서 해가 뜬다. 거실 서편으로 난 창문에서 쏟아지는 저녁 햇살이 팔봉산 해돋이 아래서 눈부시다. 하루 해가 저문다.
西山 落日...居室 落照
밑 빠진 독 활용법 밑빠진 독에 박 모종을...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비닐 하우스 안에 아직 덜 자란 토란 모종이 남아 있긴 하지만, 화룡점정이랄까, 마당 두 곳... 거실 창가 처마밑 그리고 뒤안 능소화 나무 옆에 박 모종을 심는 걸로 올해 모종 심는 작업은 대충 완료되었다.
얼갈이 봄배추, 새싹은 언제나... 얼갈이 봄배추 종자를 파종하여 거실 창가에 두었다가 나흘만에 열어보니... 새싹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얼갈이 봄배추 씨앗을 뿌렸다 '얼갈이 봄배추'는 밭에 슬금슬금 엇뿌리는, 말 하자면 막뿌려서 솎아가며 먹는 솎음배추를 말한다. 초봄이라 채마밭에 직접 파종하긴 이르다. 기온이 20도 전후는 되어야 싹이 튼다. 4월 중순까지 기다리기엔 답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일단 모판에 종자를 뿌려 모종을 만들어 밭에 정식을 하기로 했다. 100구 연결포트를 스티로폼 상자에 맞추어 가위로 잘랐다. 물에 갠 상토를 채운 다음 얼갈이 배추답게 성금성금 엇뿌렸다. 다소 많이 뿌리더라도 새싹 배추로 먼저 솎아 먹으면 된다. 스티로폼 박스 두 개에 모두 140구. 비닐하우스에서 안채 거실 창가로 옮겼다. 사나흘 뒤면 옹기종기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어느 정도 자라면 밭에 옮겨심어 비닐 터널 속성재배로 '얼갈이 봄배추'를 만들어 볼 작정이다. 농부의 ..
달래, 부추, 방풍...그리고 들고양이 거실 창문을 내다보고 있노라니 하루에도 몇 번 제집처럼 드나드는 산고양이가 오다가다 찾아와 처마밑 새우젓통에 고인 낙숫물을 맛있게 마신다. 어제 내린 빗물이다.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어느 해 달래가 나기 시작하더니 해마다 그 자리에 달래가 나서 자란다. 가을이 되면 종자가 떨어져 번져나간다. 봄이 아직 여물지도 않았는데 올해도 벌써 손가락 길이 만큼이나 자랐다. 데크 앞 마당 양지바른 곳이다. 아니나 다를가 뒤안의 부추밭에도 뾰쪽뾰쪽 부추 새싹이 돋아났다. 바로 옆 방풍나물도 저만치 쑥과 냉이도 다함께 날 좀 보소 손짓을 한다. 모두가 자연이다. 자연은 그대로 두면 되는 것.
단감은 언제 따는가? 단감나무는 대문간 옆에 있다. 드나들다 틈 나는대로 딴다. 따고싶은 만큼 딴다.
귀촌일기- 봄비, 납매 화분의 외출 거실 창가에서 한겨울을 보냈던 납매. 봄비 맞으러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현관 구아바 나무 아래로 되돌아왔다. 아직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