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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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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단비로 온 첫 봄비 울타리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그 사이사이에 진달래도 피었다. 사이좋게 피었다. 비가 온다 하루종일 온다. 첫 봄비다. 새싹이 막 돋아나는 구아바 화분을 내다놓았다. 봄비 내리는 마당에.
귀촌일기- 수선화, 개나리가 필 때면 마당에 수선화가 피기에 서재에 있던 5년 전에 그려본 수선화 개나리 그림을 꺼냈다. 1973년 북가좌동 신혼 단간방 시절이 생각난다. '수선화'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흑백 테레비. 김자옥이 수선화였다.
귀촌일기- 개나리 꽃피우기 잔뜩 흐리더니 싸락눈을 뿌리고 지나갔다. 춥다. 추울 때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익숙하다 보니 다들 춥다고 웅크린다. 그러나 이 만한 겨울도 없다. 창문에 뽁뽁이 안붙이고 벽난로에 불 한번 안지피고 지나갈 것 같다. 거실 창 가에는 개나리가 한창이다. 며칠 전, 울타리의 개..
귀촌일기- 장미 한 송이에 대한 갈등 드디어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가장 일찍 핀다는 산수유보다 먼저 피는 꽃은 납매다. 봉긋하게 봉오리를 맺었다. 밭둑,뒤안,마당에는 엄동설한을 아무렇지도 않게 견뎌내는 풀꽃 화초들이 지천이다. 그 중에서도 뒤안으로 돌아가는 모퉁이에 장미 한 송이. 11월에 피어나서 달포가 지나도..
귀촌일기- 개나리 진달래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드문드문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였다. 꽃도 단짝 궁합이 있다. 해마다 진달래 개나리를 볼 때 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귀촌일기- 춘분, 농부의 일상으로 돌아오다 놀러간 여행, 논다는 게 얼마만큼 피곤한지 알겠다. 동남아 노선이 다 그러하듯 밤새 비행기를 타고와 꼭두새벽에 인천공항에 떨어뜨려 놓으면 운전대 잡고서 고속도로를 헤집고 집으로 돌아올 때 피곤이 절정에 달한다. 아이들이 쉬었다 가라지만 내 마음은 그게 아니다. 한사라도 빨리..
귀촌일기- 눈은 내리는데... 눈이 내리는데 산에도 들에도 내리는데 모두 다 세상이 새하얀데
귀촌일기- 산새의 겨울나기 울타리의 개나리가 피었다. 마당의 감나무 가지에 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 겨울나기 산새들을 위해 일부러 남겨주었다기 보다 감을 따다 따다 다 못땄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