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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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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겨울에 피는 개나리 대문간에 오죽과 개나리. 철없는 개나리? 아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누가 보든 말든 핀다. 우리집 울타리의 개나리꽃. 며칠 전, 어느분이 보내주신 글이다.
귀촌일기- 영산홍과 철쭉 나는 영산홍과 철쭉을 구분하지 못한다. 15년 전 집을 지어 조경을 할 때 마당에 있는 건 철쭉이고, 축대에 메지나무는 영산홍으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이제사 굳이 확실하게 알려고 시도도 안해봤다. 집 안팎이 한동안 노란 개나리 천지더니 울긋불긋 이젠 온통 영산홍이다. 간밤에..
귀촌일기- 도화, 이화는 이웃 소꿉친구 해마다 그렇게 피었을텐데, 노란 개나리 울타리를 배경으로 비로소 복숭아꽃이 더욱 아름답다는 걸 올해 처음 알았다. 뒤란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배꽃. 희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보름달이 내일인가 모렌가.
귀촌일기- 오후 한 때 바깥은 춥다. 가을과 봄의 공존지대. 거실 창가... 그 나른함에 대하여.
귀촌일기- 2018년12월24일 밤의 인생론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석가탄신일에는 절간에 연등 보러 갔고 한해가 저무는 이맘때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곤 했다. 밝은 게 좋다. - - - 올해의 세모. 거실 창가에는 지금 한창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개나리가 피었다. 任重道遠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란다..
귀촌일기- 동지에서 입춘까지 폭염에 시달리고 한파에 주눅들어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서정. 다채롭고 아름답다. 어쩐지 동지가 되면 즐겁다. 길어지기만 하던 밤이 드디어 멈추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봄이 된다는 얘기다. 봄은 시작이다. 곧 입춘. - -..
귀촌일기- 달맞이꽃의 추억 진주라 천리길, 고향산천 내가 어릴 때 기억으론 달마지꽃은 남아있지 않다. 요즈음 눈 씻고 보아도 보이지않는 할미꽃이 그 땐 그렇게 흔했고, 있다면 오로지 개나리와 진달래 뿐이다. 부산 해운대서 꼬불꼬불 기장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달맞이고개다. 갈 때마다 말로만 들어온 달맞이..
귀촌일기- 개나리 울타리의 여름나기 입추에서 처서. 막바지 여름이라 초목이 자라는 숨소리가 조용하면서도 거칠다. 비집고 나오는 웃자란 가질랑 가끔 잘라주어야 한다. 개나리 울타리. 덥다. 땀 난다. 면도 하듯이 깔끔하게 잘라주는 건 내 집 주위를 다니는 분들에 대한 내 마음의 쬐끄마한 예의다. 개나리 가지 사이에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