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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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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1) 옥수수 농사결산
옥수수 농사 결산서는 아직... 날짐승들이 날아들기 시작하면 옥수수를 수확할 때다. 파먹기 시작했다. 옥수수가 익었다는 걸 용하게 안다. 한번 다녀가면 타협이 없다. 익는 족족 요절을 내버리는 통에 남아나는 게 없다. 다수확 종자 개발이나 재배 지역별 개량종 옥수수 등 품종이 다양해 크기나 맛이 천차만별인데다 추수 시기가 모두 다르다. 작년은 만생종이었는데 올해는 조생종이다. 올해 것이 더 맛있다. 옥수수 밭은 두 군데다. 오늘 딴 옥수수는 낟알이 옥을 닮았다해서 옥미, 옥촉려라는 흰색 찰옥수수다. 얼룩이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며칠 뒤에야 올해 강냉이 농사 결산서가 나올 것.
강냉이, 옥수수 모종 심었다 4월 5일 뿌린 옥수수 종자가 모종으로 이렇게 자랐다. 모종으로 좀 더 키울까 하다가 뜨끈하게 퍼지는 지열에서 땅냄새를 빨리 맡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 같아 서둘러 밭에 내다 심기로 했다. 모종심기로는 올 첫 작업이다. 올해 강냉이는 세 종류. 모종 갯수로는 140 개다. 뙤약볕보다 흐릿한 날씨가 모종심기로는 안성마춤. 갸날퍼보이는 이 녀석들이 한여름을 지나며 무럭무럭 자라 제 구실을 할 날이 올 것이다.
귀촌일기- 마당에서 태어난 민들레 겉절이 밥하는 밥솥에 넣어 쪄낸 강냉이. 밥은 밥대로 향기롭고 옥수수는 옥수수대로 그윽하다. 이 맛이야 아는 사람만 안다. 풀 속에서 건져낸 참외. 오랜 장마에다 발길이 뜸했던 탓에 밭에서 절반은 버리고도 딴 참외. 미끈하게 잘 생긴 놈만 있는 건 아니다. 못생겨도 내가 기른 참외. 맛있다...
귀촌일기- 강원도 찰옥수수의 찬조출연 강원도에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옥수수 종자 세 봉지가 보내왔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농업기술원의 옥수수시험장에서 신품종으로 생산한 것이다. 흑백혼합찰인 흑점2호, 흰찰인 미백2호 두 종류다. 양이 많아서 부녀회 모임에 집사람이 가져가 인기리에 분양 완료. 태안이 옥수수 주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