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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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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늘 하루는...귀촌의 일상 나는 호박오가리 만들기, 어제 누렁호박 두 개. 오늘 두 개. 더 얼기 전에. 집시람은 밭에 남아있던 남도갓이 아깝다며 마저 걷어와 갓김치를 담궜다. 파김치도. 모처럼 확 풀린 날씨에 느긋한 하루. 귀촌.
귀촌일기- 동치미 담그기 준비 동치미 담글 김치통을 가셔놓는 일이 먼저다. 돋아난 햇살을 틈타 밭에서 무를 뽑았다. 하루종일 찌뿌둥했던 하늘에서 드디어 빗방울이 듣는다. 이럴 때가 아니다. 무밭에서 긴급 철수다. 마당에 펼쳐놓은 무 말랭이 때문이다. 꾸들꾸들 말라가는데 비를 맞치면 산통. 들숨날숨으로 달려..
귀촌일기- 올 김장전선 이상없다 달포 전 배추모종을 심을 때 황량한 모습을 김장 채소감들이 울창한 지금과 비교하면서 떠오른 생각, 흙은 진실하고 땅은 정직하다. 뿌린 만큼 나고 물 준 만큼 거둔다. 요사인 배추값이 어떤지 모르겠다.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배추값이 제자리로 돌아간겔 가. 심심하면 등장하는..
<귀촌일기>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11월의 마지막 날. 월요일이다. 최근 며칠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가 시어 '사론파스'를 붙였다 땠다 하다가 더 오래두면 안될 것 같아 가기 싫은 병원을 읍내 나간 김에 또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실은 일기랍시고 쓰는 <귀촌일기> 자판 두드리는 일도 손목에 무리가 간다. 일기는 쓴다. ..
귀촌일기- 김장하는 날의 통북어 오늘 아침에 새삼 화들짝 놀란 건 얼음이 얼었다는 사실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하룻밤새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을 보고서야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바닷가 무다. 무는 얼면 결딴이다. 바람 들면 못쓴다. 이러구러 오늘부터 우리집도 김장 작..
귀촌일기- 우리집표 남도갓 김치를 먹게되는 사연 갓을 솎았다. 남도갓이다. 많이 자랐다. 그동안 몇번 솎아내긴 했으나 갓김치를 담그기에는 어렸다. 안팎에서 손길이 가니 때이른 갓김치가 되었다. 나는 늘 하던 말버릇대로 조선팔도에 하나뿐인 우리집표 갓김치라고... 말했다.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2), '빼빼로 데이'냐 '농업인의 날'이냐 똑 똑 똑 ... 드르륵 드르륵 ... 물받이 홈통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흐르는 물소리가 잠결에도 이내 달라지는 걸로 보아 아무려나 빗방울이 굵어진다. 처마밑을 스치는 바람소리도 날카롭기 예사롭지않다. 현관 문까지 비가 들이친다. 비가 곧 그칠 하늘이 아닌데다 바람마저 갈수록 수상..
귀촌일기- 우리집 가을 채소 열전, 누구의 작품이 된다 어차피 갓을 솎아야하므로 오늘 갓김치를 담가보겠단다. 첫 일과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갓을 솎는 일이다. 이왕 내친김에 배추도 두어 포기 뽑고 쪽파도 다듬었다. 밭둑 여기저기에서 보아두었던 민들레도 잘랐다. 요즈음 겉절이로 안성마춤, 입맛을 돋군다. 고구마순. 이웃집 고추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