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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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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갈대 공존 지대...도내수로
귀촌일기- 도내나루의 봄(1) 이른 아침 옆집 아주머니가 행장을 갖추어 집을 나서는 걸 얼핏 보았다.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 바다가 있었다. 집 바로 뒤 바다를 등지고 살면서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걸 잠시 잊고 지냈다. 지난 가을 어느날 이후, 올들어 오늘 처음으로 도내나루를 찾았다. 엄동의 ..
귀촌일기- 갈대와 억새의 공통점은?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 드는 갈대의 순정 못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는 말어라...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귀촌일기- 앗! 수선화 그리고 머위 우리 밭 아래로 꽤나 긴 계곡이 있는데 오늘날의 수돗물이 들어오기 전 마을 우물이 있었고 가다랭이 논이었다. 지금은 억새, 갈대, 부들이 다투어 자라나 그 옛날 하얀 쌀밥을 생산해 주었던 논마지기의 영광은 도무지 찾아볼 수 가 없다. 그러나 봄은 있다. 언덕바지는 바람이 없고 따뜻..
귀촌일기- 100년 만의 가뭄, 도내수로가 말랐다 콤바인 소리가 요란하다. 도내 간사지는 벼 추수가 한창이다.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40년 만의 가뭄이니 혹자는 10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앞뜰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도내수로. 예년 이맘 때면 우리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내수로는 항상 물이 들어차 가을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봄은 온다...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대문간의 홍매도 피었다. 뒤안의 동백이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 피었다. 불어라 봄바람. 시눗대가 으악새 소리를 낸다. 여기 흔들리고 부대끼고 시달리는 시눗대가 있기에 저만치 봄이 오는 줄 안다. - - - - - 그렇게나 바람 불어삿더니 촉촉히 비가 내린다. 처마의 홈통으로 밤새 잠결에도 ..
갈대와 억새가 있는 풍경 태안반도 끝 만대와 당진의 독곶을 거쳐 기다랗게 내려온 바다가 가로림만이다. 그 맨 아래. 팔봉산이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병풍처럼 둘러섰다. 서산 팔봉에서 태안으로 건너오는 제방의 신작로 길목의 도내리. 북창, 인평을 지나 천수만을 이어주는 창갯골 수로가 오랜 염원이었던 굴포운하를 기억..
90세의 팡세 망백의 아름다움을 나는 곁눈질로 어림짐작한다. 아름다운 책 하나를 보내주셨다. '90세의 팡세'. 저자 강 회(姜 淮)님은 원예학 박사이시다. 경상대학교의 대학원장을 여러번 역임하셨다. 이미 네 권의 수상집인 저서가 있다. 브레인 빌딩의 신봉자로서 문학, 철학, 역사학,교육학을 두루 섭렵하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