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들판에도 거울이 있다

오 솔 2022. 2. 24. 20:58

 

 

 

 

오늘도 걷기운동 외출 행장을 갖춘다. 나가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습관. 앞산 솔밭에 소나무 가지들이 흔들리는 추임새를 점검하는 일이다. 들판에 바람의 세기를 가늠한다. 핸드폰에 뜨는 일기예보는 믿을 게 못된다. 

 

걷다 보면 들판에도 군데군데 거울이 있다. 교통반사경. 나를 비춰본다, 집에서 잘 안 보던 거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