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비가 오긴 와야 허는디..." 가을 가뭄
오 솔
2020. 10. 17. 20:31
가을 가뭄이다. 논에서 벼 추수하는 농부 입장이야 다르겠지마는 한창 자라는 생강밭, 며칠 전에 심은 마늘밭 주인은 또 다르다. 몇날 며칠 쉴새없이 스프링쿨러가 바쁘다.
기다리던 비가 새벽녘에 내렸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제법 우렁찼다. 날이 밝아오자 비가 그쳤다. 지나가는 비였다. 아침 산봇길에 보니 비가 내린 흔적은 있다.
어쨌거나 오늘 하루 물 주는 수고는 덜었다. 채마밭에 물 열 번 줘도 단비 한번 오는 것만 못하다. 김장 통무를 봐서라도 이왕 내리려면 좀 더 내리지... 쬐끔 아쉽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