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비트> 캐는 날, 장맛비가 내렸다

오 솔 2020. 6. 30. 05:16

 

 

 

특수작물이라며 십 여년 째 해마다 심는 비트다. 그동안 작황이 시원치 않았다. 올핸 웬일이냐, 튼실하다. 모종시장에서 모종을 사다심은지 달포 만에 이렇게 자랄 수가. 가뭄이라 어제까지 열심히 물을 주었다. 장마전선이 북상한다기에 비트를 몇 포기를 캤다.

 

비트를 좋아할 몇 분에게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니 뭐니 하며 온 세상이 어수선하고 어리벙벙한 요즈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우체국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가 창대같이 비가 쏟아졌다. 장맛비야 내려라, 농부는 이럴 때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