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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통신) 어느 젊은 엄마의 센스

오 솔 2020. 1. 5. 08:58

 

 

 

 

 

다낭 60키로 해변의 북단에 손짜반도가 있고 산마루에 영응사와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있다. 그 아래로 바닷가에 어촌마을이 있다. 북적이는 도심보다 한적한 곳이 내 취향이다. 우기에 마냥 햇살이 좋은 날만 기다릴수만 없어 기어이 찾아갔다.

 

마을을 찾아 해변 백사장을 걸어올라가는데 아니나다를까 소나기가 쏟아졌고, 엉겁결에 찾아든 곳이 길가 허름한 해물집 가게였다. 밥때가 아니어서 식사주문은 할 수 없고 엉거주춤 조개찜과 삶은 땅콩을 시켜 까서 먹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두분 사진 찍어드릴가요?"하며 다가온 여자 한분이 있었다. 저만치서 가족들과 함께온 젊은 아기엄마였다.

 

스스로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는 친절에 감동했다. 우리내외의 그림에서 자기 부모의 모습을 떠올렸던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