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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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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에서 바라본 1968년 불광동,갈현동 1968년 11월 3일 내가 그린 수채화. 갈색은 탈색되고 녹색 만 남아 여름풍경처럼 되었다. 당시 나는 녹번동에 살았다. 독바위가 올려다 보이는 독밧골 옆. 불광동 버스종점 직전에 대조동이 있고 검정다리 건너기 전에 국립보건원이 있었고 그 건너편이 녹번동이었다. 11월이면 김장배추밭..
귀촌일기- 세월의 강물을 빗질하다 오늘 선배님이 태안을 오셨다. 운재 정운성 님은 나의 고교 3년 선배로서 지금은 개천예술제로 바뀐 영남예술제에서 고교생으로 시 부문의 장원을 수상하셨는데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다리는 세월의 머리칼을 빗질하고 있었다'라는 귀절이 내 기억 속에 너무 생생해 오늘 추억담을 이..
귀촌일기- 춘곡 구태회(3) 님과 함께 1971년 : 제8대 1971년 : 의장 1973년 : 제9대 국회의원 1973년 : 유신정우회 겸 정책연구실장 1973년~1975년 1975년 : 1976년 : 부의장 1979년 : 제10대 국회의원 1979년 : 의장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1971년, 4월 27일에는 7대 대통령 선거와 5월 25일엔 8대 국회의원 선거가 연달아 있었던 그 해 3월부터 1979년..
귀촌일기- 춘곡 구태회(2) 1992년은 古稀의 해, 유월. 아호를 직접 쓰셔서 새긴 '춘곡배'를 내려주셨던 '청송회' 친목 모임 때다. 춘곡 내외분이 50대 초, 한국청년회의소 특우회장으로서 김천 직지사에서 개최된 JC 경북지구 회원대회에 가셨을 때 당시 내가 촬영했던, '따스하고 다정스러운 모습'의 흑백사진을 확대..
귀촌일기- 춘곡 구태회(1) 재작년 그러니까 2014년 11월 10일. 그게 마지막. 오늘 별세하셨다.
윤중제 벗꽃,식목일,국회의사당 그리고 장기영 '기차는 원의 중심을 달린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 수필을 처음 읽은 지 오십 년이 넘었다. 장기영...하면 이 글이 먼저 생각난다. 장기영이 누군지도 모르던 시절, 나의 최초의 기억이다. 선린상고를 졸업하여 우리나라 경제 부총리를 지냈고 정치 1번지라는 서울의 종로,중구에..
귀촌일기- 냅킨 속의 개성공단 송악산 2006년 3월 27일, 개성공단에서 바라본 송악산이다. 6, 70년대 해외여행을 할라치면 하루짜리 안보교육 필증을 받아야 했듯이 개성공단 방문도 수유리 근처의 통일부 소속 건물에서 반나절 방북 기본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꾀죄죄하고 새카만 북쪽 아이들이 공단 담부랑 너머에 놀..
귀촌일기- 이병주 그리고 '천망' (1) 5년 만에 오늘 통화를 했다. - - - 통화가 끝나자 마자 이 책을 꺼내 들었다. '마술사'. 1968년 발행. 그 때 그 시절로서는 드물게 두텁게 치장을 한 장정본이다. 책거풀이 빨간 이 책은 낡았다. 자주 뽑아 읽었대서 낡은 게 아니다. 서가에 그대로 꽂혀 있었는 데도 금박을 입힌 책 이름은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