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9

(46)
미인고추, 과연 회춘할까? 제철이 지났지만 고춧대 가지마다 어린 고추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하얀 고추 꽃이 계속 핀다.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었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주인 없는 하늘수박 앞뜰로 돌아내려가는 언덕 가파른 바위 위. 멀리서 보면 두 개인데 덤불을 헤치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여덟 개다. 어디선가 종자가 날아와 저절로 자란 하늘수박... ... 주인이 없다고? 먼저 따가는 사람이 임자일 것이다.
부추꽃,방아꽃이 피면 가을이다 요즘, 오가는 크고 작은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가을꽃 하면 역시 코스모스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면 벌써 가을인가 하고 일깨워 준다. 김장채소 밭에 한동안 매달렸더니 그새 부추 밭에 부추꽃, 집 뒤 안에 방아꽃이 활짝 피었다.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때가 되면 핀다. 가을이면 핀다.
야콘 구출하기, 나도 이젠 나이가... 야콘이 잡초 덤불에 갇혀서 보이질 않는다. 잡초 등쌀에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여름내내 긴 장마로 내 손길이 닿지 않았다. 한 두 번 잡초 뽑는 발걸음을 건너뛰니 영영 속수무책이 되어버렸다. 귀촌 20년에 잡초에 포로가 된 해는 처음이다. 나도 나이가 들만큼 들었다는 징조다. 가을에 야콘 캘 때 잘라둔 뇌두를 한 겨울 동안 실내에 보관해 두었다가 이른 봄에 꺼내 모종을 만들어 가며 야콘을 재배해온 지 10 년이 넘었다. 늦은 가을에 생산되는 먹음직스럽고 튼실한 야콘도 야콘이지만 이런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야콘 종자이라도 건져야겠는 마음으로 뒤늦게 나마 잡초 제거에 나섰다. 11월 서리 내릴 때까지 가을 햇살에 힘 입어 종자용 뇌두라도 건져야 할텐데... 글쎄. 야콘 이랑이 차츰 정리되면서 모습을 되..
가을 김장채소...물 주고, 웃거름 하고 가을 채소라 함은 김장용 채소다. 열흘 전에 심은 김장배추, 김장무, 알타리무, 쪽파, 대파와 꽃상치와 청상치 들이다. 그동안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땅힘이 그만큼 중요하다. 오늘도 물을 주었다. 기온이 다소 내려갔다곤 하나 가을 햇살이 살아있다. 오늘이 추분이다. 멀리서 물조리개로 물을 나르다 보니 덥다. 웃옷을 벗어 매실 가지에 걸어 두었다. 물통을 굴러 와서 아예 옮겼다. 훨씬 편해졌다. 내친 김에 웃거름을 했다. 봄에 비닐 멀칭을 할 때 퇴비를 넣었으나 추비를 한 것이다. 이젠 무럭무럭 자라는 일만 남았다. 사나흘에 한번씩 물 주고 대왕무는 솎아줘야 한다.
밤송이 알밤은 발로 깐다
알토란과 토란대, 농삿꾼의 즐거움이란? 아랫밭 서쪽편 귀퉁이에 토란밭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예초기를 들고 땀 깨나 흘리며 잡초를 제거했다. 여름내내 긴 장마통에 엄두가 안나 발걸음을 끊었는데 잡초가 제멋대로 우거졌다. 다른 이랑에서 심은 호박 넝쿨이 넘어 들어와 풀 속 군데군데 누런 호박이 딩굴고 있었다. 넝쿨 째 굴러온 호박이라더니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라면 수확. 토란이 내 키 만큼이나 자랐다.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되레 더 잘 자랐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 물을 주는 수고를 덜었다. 초봄에 씨토란을 심기기 전에 퇴비 밑거름을 두둑히 했던 게 주효했다. 토란. 해마다 심는 작물이다. 토란탕에 알토란도 알토란이지만 육개장에 토란대가 더 쓸모가 있다. 식재료로 토란대를 많이 먹는 편이다. 곧 토란대부터 건사해야겠다. 잘라서, 초벌 말리..
소 시민으로 산다는 것 일찍이 어느 경제인이 '우리 정치는 4류' 라고 일갈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어떤 가? 고 고 마운틴... 갈수록 태산. 정당 대표라는 탈을 쓴 자들이 보여주는 형태는 하나같이 가관이다. 어느 정당은 유사 조폭 집단이지 상식적인 정당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이래가지고서야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안보려고 해도 보이는 정치를 보는 국민은 피곤하다. 정치라는 서비스가 유권자인 小市民을 위무해주는 그런 평범한 날은 요원한가? ... ... '오늘은 LG트윈스가 이겼다! ' 소시민이 프로 야구 한 게임 한 게임에 환호는 이유다. (야구중계를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