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5

(47)
'바다의 날'...나도 어민이다 가로림만의 남쪽, 오늘도 쌍섬이 보이는 바닷가 어도 방조제 길을 걸었다. 조수 간만으로 개펄이 훤히 드러났다. 나도 어업 면허증을 가진 어민이다. 오늘이 이라는데 이 있는 줄 이제서야 알았다.
녹음... 징검다리에서 올려다 보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밤새내내 쉬지 않고 대 합창이다. 모내기가 끝난 앞뜰에서 언덕바지를 타고 올라온다. 아침이면 산새들의 지저귐. 그 중에서도 솔밭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가 압권이다. 오늘 아침 따라 그렇게도 청아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5월이 간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가는 계절의 징검다리에서 하늘은 본다. 푸르다. 푸르다. 온 세상이 온통 푸르다.
아니 벌써, 풋고추가... 누가 왔다 갔을까? 오후 늦은 시간에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풋고추를 두고 갔다. 하긴 집사람이 내일 동네 마실을 한바퀴 돌고 나면 절로 밝혀질 게다. 노지에서 터널 재배를 하면 한 달 정도는 빨리 수확할 수 있다. 빨강 고추도 그만큼 수확이 빨라진다.
비는 아니오고... 예상 강수량 5 미리... ... 내일 새벽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5 미리는 비가 안 내린다는 이야기와 진배 없다. 그래서 일기 예보와 상관없이 오늘 호스를 길게 늘어뜨리고 듬뿍 물을 주었다. 비가 올 땐 오더라도...
곁순 따고, 지지대 세우고, 묶어주고... 농부의 일상은 반복이다. 날씨는 더워지고 아침나절이 일하기엔 좋다.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는 파프리카, 가지, 토마토... 곁순을 그때그때 따주어야 한다. 뻗어 나기 시작하는 오이도 단끈으로 묶어준다.
모내기 끝낸 농부의 소감? 앞뜰은 지난주를 피크로 모내기가 끝났다. 트랙터가 쓰레질을 하고, 경운기가 모판을 실어 나르고, 이앙기가 모를 심는다. 모를 찌고 못 줄을 잡아주는 등 품앗이 모내기꾼들로 왁자지껄하던 옛날 모내기 풍속도완 달리 요즘은 조용하기만 하다. 기계화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물꼬를 돌보고 돌아오는 동갑 이웃 박 회장을 오늘 소롯길에서 만났다. "도와주지도 못허구... 고생하셨쓔." 하며 인사를 건넸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글씨, 죽는 줄 알았다니께." 제아무리 기계화, 자동화, 성력화되어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힘 들기는 마찬가지.
교육감 선거...필요한가? 지방선거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것... 우리나라에 지방자치, 과연 필요한가? 폐해랄까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본다. 지방 토호 세력의 발호 등. 특히, 교육감 선거를 꼭 해야 하나? 중앙 정부에서 임명해야 교육행정의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지도 모르고 한 표를 찍긴 찍었다.
감똘개...단감 풍년 예감 우리집 단감나무. 감꽃이 피기 시작했다. 대봉감과 달리 단감나무는 해거리를 한다. 올해는 단감 풍년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