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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대박의 꿈

 

 

 

 

겨울에 얼어터져 밑빠진 독이 두 개 있었다. 어떻게 활용하나 생각 끝에 흙을 채우고 박모종을 심었다. 뒤안 능소화 나무 옆과 앞마당의 처마밑 두 군데... 처음 몇 번 단끈으로 줄기를 묶어주다가 저절로 잘 자라기에 한동안 잊고 있었다.

 

능소화 가지와 얼커러져 높이 뻗은 줄기에 오늘 보니 박이 여럿 열었다. 마당에는 잔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박이 달렸다. 하두 기특하여 웃거름으로 퇴비를 덤뿍 주었다. 대박의 꿈? 생각만 해도 가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