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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몽산포...설날 바람 쐬러

 

 

 

 

 

 

 

 

 

명절을 지나면 뭔가 허허롭다. 차례상에서 내려온 과자와 귤 몇 개 싸들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으레 만리포를 갔었다. 그러나 오늘은 안면도 가는 길도... 몽산포. 만리포나 몽산포나 집에서 30분 거리다.

 

바깡스철에 열리는 '바다 깃발 미술제'나 '모래조각 축제'에 구경꾼으로 몇 번 왔었다. 청포대까지 이어진 해수욕장 백사장 해변이 길고 광활한데다 흑송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마침 물때가 만조라 백사장은 밀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오늘 와보니 사유지라는 팻말을 붙여놓고 온통 오토 캠핑장으로 변했다. 코로나 핑계로 고향 가다 말고 몽산포로 빠진 건 아닌지 이 많은 캠핑족이 이 겨울에. 

 

 

발길을 돌려 들어가본 몽산포항이 아늑하고 정겹다. 수산물 시장을 겸한 가게가 줄줄이 다투어 손님을 부른다. 호객행위지만 주눅든 코로나 시절에 그나마 활기가 있어 좋다. 방파제가 길다. 등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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