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은 쓸모가 많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곤포사일리지 작업하기 전에 볏짚을 몇 단을 제깍 구해다 간수해 놓아야 한다. 며칠 전 월동무를 땅에 묻는데 깔판과 덮개로 볏짚을 사용했었다. 어릴적 눈썰미로 봐둔 전통적인 방법이다.
하룻밤 물에 담가 둔 볏짚 가닥으로 묶어 배추 몇 포기를 싸 주었다. 노지에서 남아도는 김장배추의 겨울나기다. 남쪽 축대 밑이라 내년 봄까지 간다. 어느 봄날 샛노랗고 아삭한 되살이 봄배추로 거듭날 거다. 소소한 귀촌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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