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석유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풀렸네
올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대니
복돌이도 삼룡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서울이란 요술쟁이 찾아갈곳 못되더라
새빨간 그입술에 웃음 파는 에레나야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쁜이는 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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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는 우물가 처녀들이
바람나기 좋은 계절.
우물가에는 앵두나무가
있었나보다.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지금
몇이나 될까.
앵두꽃을 보면 이 노래가
생각난다.
<앵두나무 처녀>
우물이 없기에 뒤안 수돗가에
앵두나무를 심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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